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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시누이한테 당했던 사람입니다


BY 능소니 2004-11-30

어제 답글 올려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어제 저녁에 신랑이 조용히 불러서 가봤더니 이미 짐작하고 있더라구요.

전 신랑 힘들어할까봐 아무 소리도 안하고 혼자 밤중에 울면서 속을 풀었거든요.

근데 그걸 봤나봐요.

내년도 지출계획을 세워서 보여주더라구요.

그러면서 담달에 시엄니 생신과 형제계를 함께 하는데 참석을 안하겠대요.

아무래도 형제들 다 모인 자리에서 형수가 돈 얘기 꺼내면 시끄러워질거라면서요.

그래서 제가 참석하자고 했죠.

그 자리에서 한달에 어떻게 돈을 쓰고 사는지 차근차근 설명하려고 해요.

근데 그게 문제네요. 전 무슨 말을 하려고 하면 왜 눈물부터 나는지....

마음 굳게 먹고 차근차근 설명을 해야겠는데...

근데 그게요, 언젠가도 돈 이렇게 쓰고 빚 갚는다고 얘기한 적이 있는데

시누이들이 들으려고도 안하더라구요.

둘째시누이는 남편 없이 혼자사는데 혼자 벌어서 아이들 셋 가르치거든요.

그러니 자기 경험과 비추어서 우리는 둘이 벌면서도 왜 못 모으고 사느냐고 아예 무시하더라구요.

막내시누이도 20년전에 아이들 굶겨가면서 모은 돈이 지금은 집을 두채나 소유하고 있으니

왜 굶어가면서까지 돈을 못 모으냐고 하구요.

나같으면 아예 굶지 남의 돈 갚겠다는거에요.

그래서 설명을 해도 중간에 말 자르고 나는 이렇게 살았는데

너는 왜 그렇게밖에 못 사냐고 더이상 말을 못하게 해요.

그치만 또 부딪쳐보려고 해요.

한마디씩 들을게 무서워 그자리를 피하면 그다음 설에 또 제사에 추석때 어떻게 모이겠어요?

싫은소리들을 해대더라도 신랑도 함께 들을테니 듣고,

1월부터 무슨수가 있어도 시숙 돈은 갚아나갈테니 두고 보라고 할거에요.

어제 하루 기운이 빠졌다가도 오늘은 다시 오기가 생기네요.

동생네 살림에 간섭 못하도록 악착같이 살아서 빚 다 갚고 큰소리치도록 살거에요.

저 우는거 보고 제풀에 지쳐있는 신랑을 오늘은 용기를 줘야겠어요.

여러분도 응원해주세요.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