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댁은 한 40년된 시골집이다.
시아버님이 생전에 손수 지으셔서 어머님이 평생을 그집에서 사셨다.
아이들도 다 그집에서 낳아 키우시고 농사지으시고 너무너무 부지런하시다.
안방은 아궁이에 불을 지펴야지 뜨듯해지는 방 또 하나는 창고로 쓰고
남은 방 하나는 연탄 아궁이 화장실은 푸세식
옛날 그 집 그대로다 경기도 일산인데...
동서가 시댁에서 3년 넘게 살다가 분가해서 아파트로 나갔다.
어머님이 땅을 담보로 서방님 사업자금(1억 5천)을 대줬다.
사업도 그런대로 잘되고 빚도 금방 갚을수 있어 집을 짖자고 했지만 어머님 절대
그렇게 안 하신다.
서방님네 분가후 우리 남편이 시댁에 들어가 살고 있고 나는 얘들과 홀로 아파트에 살고 있다.
부부가 떨어져 있는 셈인데 난 시댁에 들어가기가 정말 두렵다.
1년 정도 살다 집을 지으셨으면 하는데 어머님의 고집은 돈을 모으면 어머님 청약부금으로
아파트 하나 장만해서 우리주고 서방님 땅사주고 이런 계획을 세우셨나 보다
절대 집 못짓게 하신다.
우선 땅 담보로 빌린 1억 5천도 갚아야 하고 동서도 2년만 전세살고 분양 받을 생각이던데
그러면 어느세월에 돈을 모아 집을 지을까?
어머님은 평생을 그 집에서 사셨으니 불편함이 전혀 없다. 그리고 애착도 있으시겠지.
그러나 요즘 사람들은 아파트가 보편화 되어있고 얘들 키우기에도 아파트가 편하다.
남편과 떨어져 있으니 싸움만 하게 되고 별로 좋지 않다.
부부는 떨어져 있으면 남이 되거늘 그런거 같다.
시댁에서야 내가 들어와 살기 바라지만 나 한번 들어가면 얘들 중고등학교 다닐때까지
한방에서 볶닥거리고 살것 같다.
동서도 70kg이 넘게 나가던 몸무게가 시댁에서 나갈떄 59kg으로 살이 빠져서 나갔다.
그 성격에 힘들기도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
여름에 파리 . 모기 장난 아니게 많아 얘들 다리가 성한 구석이 없으니
아들들이 집을 짓는다고 해도 펄쩍 뛰시고 내가 지으랄떄 지으라고 하시니 아마
평생 그러고 사실게다
이럴수도 없고 저럴수도 없으니 참나 골치 아프다
돈이 없는것도 아닌데 꼭 그렇게 고집을 피우셔야만 하는지 이럴땐 자식들 뜻에도
어느정도 따라주어야 하거늘 힘들다.
남편과는 계속 주말부부로 지내야 할것 같다
내가 토요일날 가서 자고 일요일 오고 이런식이다.
그래도 아들한테는 적극적으로 집에 가라고 이런 말씀은 안하신다.
혼자 주무시기에는 적적하신게지.
나는 이래저래 욕 먹는 맏며늘이 되었다. 욕 먹어도 싼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