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964

산너머 산이라더니...


BY 결혼4년차 2004-12-06

만난지 3달만에 프로포즈 받고 좀 못되고 이기적인 사람이라는건 알았지만 제가 좀

우유부단한 성격의 소유자라서 상호보완적인 사람을 만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신혼땐 술을 전혀 못하는 사람이니 집에와서 책읽고 신문보는걸 낙으로 삼는걸

좋은 취미라고 생각했죠. 적어도 리모콘 돌리며 방바닥 디자인하는것보단...

글쎄 어디서 부터 잘못된것일까요?

첫째를 낳아도 집안일 돕는것은 커녕 아이돌보는 일엔 전혀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주식공부에 심취해서 자기공부에만 열심이더군요.

그땐 공부를 한다고 하니 제가 양보해야지 하면서 하루종일 애한테 시달려도 저녁

조차 큰방에 아이를 못들어가게 하고 거실에서 아이를 데리고 놀곤했습니다.

근데 4년이 지난지금 둘째가 생겨 2살터울로 남매가 생기니 제가 받는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남편의 공부는 여전합니다.

저녁먹고 1시간정도 뒷정리 할때까지 애들 봐주다가 큰방에 들어가서 밤늦게까지

보통1시정도까지 문을 걸어잠급니다.

애들 들어와서 방해된다고....

잠자리도 거의 없답니다. 기다리다 지쳐 잠들때도 많았고 그러길 오래 하다보니

이젠 자존심 상해 말하기도 싫구...

갑자기 눈물이 납니다. 이렇게 살기위해 결혼한건 아닌데...

자기는 주식공부가 가족을 위한것이라 하더군요. 만약 있던 직장을 나오면

밥먹기 위한 수단이라고...

대부분 가정주부가 그렇겠지만 화장품에 옷은 커녕 아껴가면서 큰애 어린이집

갈돈 아낀다고 힘들어도 이렇게 데리고 있는데...

전혀 이해라는게 없군요.

돈벌러 나가고 싶어도 봐줄사람도 없고 아직 둘째가 14개월인데...

그런데 이런상태를 계속 유지하다가는 미쳐버릴것 같습니다.

옛날부터 노는것 좋아하고 꾸미는것 좋아하고 남한테 지는게 그렇게 싫더니..

이제 인내심에 한계가 오나봐요.

이게 권태기인가 싶기도 하구요..

지금도 남편은 잠자리에서 책을 읽고 있답니다. 저는 남편손에 들려있는 책보다

못한 존재네요.   참 서글픕니다.

애들 시끄럽고  설치는게 그렇게 보기싫으면 애는 왜 낳았는지...

요즘 같으면 사는게 지옥같아요.

 

결혼하고 위로 두분 아주버님이 차례로 돌아가셨어요.

그래서 제사까지 들고 오자고 하네요.

여러분 힘좀 불어넣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