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때 친하던 친구인데...
제가 결혼하면서 멀어지고 연락이 끊어 졌었어요.
이제 결혼 10년차가 됩니다..벌써.
전화가 와서 가끔 전화는 했는데
애가 전화만 하면 자기자랑과 돈자랑 동네자랑 여행후일담자랑...
짜증나는 애였져...
하도 놀러 오라고 해서 어린애들 끌고 갔더니
짜장면 시켜주고 집자랑만 해서 얼마나 슬펐는지...
다신 만나지 말아야지 했는데
전화 오면 밥한번 사라고 해도 핑게만 데고 피하고.
전화 통화 내용은 맨날 잘난척...저도 자랑 할거 있으면 통화가 길어 지죠...
연락이 너무 뜸하다가 일요일 오전에 핸드폰에 흔적이 있기에
전화를 했져..
'무슨일 있니?'
그랬더니 아버지 돌아 가셨다고요...
울면서 니가 무슨 큰일 있을땐 꼭 연락하라고 해서 한다며
다짜고짜 부모님께 잘하라고...
임종은 지켰냐고 했더니 못 지켰다고..하데요...아버지가 꽤 오래 아프셨는데도..
월요일 오전에 가겠다고 약속은 했는데
가기가 정말 싫어져요...어쩌죠..옛정으로 가야 하나?
친구가 아무도 없다고 그러덴데..
괜히 가는거 같기도 하고
체면치레로 부르는거 같기도 하고
정말 너무 멀고..!!!
조의금도 준비 해야지 옷도 없고....
어떻하지요....ㅠ.ㅠ울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