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저녁밥묵다 더뎌 폭발했따
이~넘 인사가 하루죙일 사람을 덜덜복는다.
설겆이 할때 물소리 작작내라
그릇 부딪치지 마라
문소리 좀 내지마라
이것도하지마라 조것도 하지마라
내가 무신 지 새끼도 아니고 아씨동상도 아니고
지는 앉아서 어째라저째라 명령만 하고 난 맨날 주눅든 개새끼 마냥
듣기싫은 소리 주야장창 듣고살고 싶은가
울 신랑 직업이 교대근무를 하는지라 낮에 잠을 자게되죠
그래서 나도 되도록이면 조심을 한다
그럼 난 또 내 할일을 해야하고 그러다 보면
물소리도나고 문소리도 들리고 하는데 당쵀 소괄딱지가
밴댕이라 발자국 소리만 나도 잠을 못자고 날 잡아 먹으려고 하니
저만 힘든가 지 꼬라지 다 받아주자니 내도 죽겠다
내손에는 송곳이 박혔는지 어째 내손에만 오면 그릇도 컵도
미끄러지고 이가나가고 깨지고 고장나니 나도 안다
그럼 조심해라거니 조용히 해라거니
그럼 좀 좋냐
그런것 하나하나 간섭하고 돈이 썩어난다느니 아까운줄을 모른다거니
니가 갑부집 외동딸이라도 되냐거니
꼭 사람꼴을 인격모독에 자존심을 구겨놓는다
잔소리 쫌생이에 아끼고 절약하는거 누가 모르나
대충 이 나가고 깨어진걸 보니 슈퍼에서 이벤트 할때 얻어온것이고
배달우유먹고 사은품받은 유리컵이고 값나가는 것은 하나없는데
이 인사 시시콜콜 내 속을 있는대로 극는다
저녁을 먹다가 유리컵에 물을 엎지르며 그 컵을 깨트렸다
그랫더니 눈을 우 아래로 치껴뜨며 내 가슴에 송곳을 박는다
조심성 이라고는 벼룩이 똥 만큼도 없다거니
지나 되니 데리고 살지 니 같은 털팔이를 누가 데리고 사냔다
그렇지 않아도 하루종일 내 속이 부글부글 했는데
열이 뻣치고 속이 새 빨갛게 타 오르다 못해 폭발했다.
잘못 미끄러져 깰수도 있지
그인사에게는 그 무엇도 달아,없어질,때,까지 깨어져서도 고장이나도 안된다
지 논리대로라면 이 세상엔 새물건이라고는 존재해서도 안된다
왜 고장이 나고 깨어지냐는 것이다
말도 안되는 논리를 갖다붙일때는 내 꼭지가 돌아버린다
건조기에 있던 접시를 거실바닥에 내동댕이 치기 시작했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와장창
이 여편내가 돌았나
그래 너는 이 접시가 깨어지니 아깝니
나는 내 가슴속이 산산조각이 난다
하루 왼종일 다정한 말 한마디 웃음 한번 웃지않고
그래 너는 내가 그깟 값어치도 없는 유리잔보다
싸구려 대접 이빨하나 나간것 보다 내가 못하단 말이냐
그래 어디 니 가슴도 깨어져 봐라
그러면서 접시고 쟁반이고 막 깨부수기 시작했다
몇개를 깨고나니 가슴속이 뻥 뚤리는거다
거실바닥에 널부러진 파편들을 뒤로하고 안방으로 들어와서 펑펑 울었다
내 나이가 사십대 후반이지만 남편은 뭐든지 자기기준에 따라라고 한다
자기잣대에 맞춰주지 않으면 내 인격 내 자존심은 싸구려 유리컵보다도 못한꼴로 취급한다
지가 벌어다 주는 돈에 엄청 위세를 떤다
어쩌다 상해버린 음식을 버릴라 치면 니가번돈이아니라고 함부로 한다고
개 소 돼지도 너 보다는 말을 잘 들을꺼라한다
나는 짐승만도 못한 인간이 돼간다
그렇게 아까워서 마누라 입에들어가는 밥은 왜 안뺏어 먹을까
죽어 저승가면 다 짊어지고 가라
우린 그렇게 궁색한 처지도 아니다
노후를 굶지않을만큼 재산도 있다
그런데 도대체 왜 그렇게 옹색한 꼴로 살길 내몰까
새로운 그릇 새옷이 보이면 한달은 갈는다
통이 크다는둥 땅을 파 봐라 땡전 한푼 나오는냐는 그 말도 이젠 실물난다
너는 그렇게 구질구질하게 살아라 나는 그렇게는 못살겠다
나 내일부터 백화점 갈꺼다
나도 새옷 좋은옷 입고 폼도 재 볼꺼고
맛난 음식점에 가서 갈비도 먹고 우아하게 칼질도 할꺼다
니가 그렇게 발발 떠는 돈 돈 이란것을 쓰볼꺼다
내일 또 테클 걸면 이젠 접시가 아니고 니 대접 니 밥그릇이 날라간다
우~이쉬,,,,,,,,,,,ㅌ,ㅌ,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