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2년이되어갑니다.
결혼전에는 시금치도안먹는다는말이 이해가안됐는데 요즘들어
이말이 너무도 절실하게 이해가됩니다...
결혼준비할때부터 알아봤어야하는건데.... 내가 너무 몰랐던거같습니다.
결혼할때 신부옷이며,화장품같은 예물하잖아요.
어머님이 제통장으로 250만원입금해주시더니 알아서 하라고하시더군요.
작다고는 생각했지만 그래도 감사히받아서 이것저것준비했습니다.
그리고는 저에게는 신랑예복과 예물에대해서 남들애기하시면서
메이커와 매장을다 찍어주시더라구요.. 어쨋든 좋은일앞두고 싫은소리하면
안될거같아서 참았습니다.
저희는 시댁에 들어가살게됐습니다. 그이유가 집얻어줄돈이 당장은없으니까
6개월만같이살자고하셔서 6개월뒤에 분가를약속하고 들어갔죠.
신랑이 3형중막내인데 아직결혼안하신 아주버니들도있는집에서 신혼생활
하는게 넘무 힘들고 어려웠습니다.
6개월이지나도 분가소리는없고 때마침 남편은 지방으로 발령을받아서
그야말로 주말부부가됐습니다. 남편도없는집에 혼자있는데 정말이지
우울증이 남애기가 아니다싶더라구요..
주말부부로 거의일년을지내다 남편도 저도 둘다 힘들어서 조심스레 분가애기를
꺼냈습니다. 큰집도아니고 보증금500에 월세30만원짜리 원룸이라도 얻어달라
했는데 그돈도없다고 딱짤라서 거절하시더군요..
그동안 저희가 월급받아서 몽땅두분에게 맡겼는데 한푼도 안내놓으시고
정말 이를 부득부득갈았습니다.
결국은 친정도움으로 분가를했고 월세생활1년동안 악착같이 모아서 작은임대아파트
에 입주했습니다. 입주하면서 계약금300만원이 부족해서 시댁에 도와달라고했더니
언제까지갚을거냐며 거의 던져주다시피하는돈을 받았습니다.
정말 제가더이상 참을수없게된건 저희에게는 그리도 인색하신 두분이
시아주버니들에는 후하는것이죠..
큰시아주버니가 사업한답시고 빌딩한채를 없애먹었는데도 두분 큰소리한번안치시고
기죽지말라며 다독이시더군요... 이게 말이나됩니까?
그래놓고는 남편에게 생활비좀보태달라고 전화가왔었다는데.. 이런생각하면안되지만
다 때려엎어놓고싶었습니다.
남편하고 이혼하는한이있더라고 이제 시댁것들한테는 단돈10원도 주기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