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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조금때문에 분란이2


BY 아짐 2004-12-15

친정에 전화를 했습니다.

마침 엄마가 전화를 받았는데 얘기를 꺼내기가 힘들었습니다.  아버지 밉다밉다 하면서도

제일 힘들어하고 슬퍼한건 자식들보다 엄마였으니까요.

고부간에서 중간역할을하는 남자들의 마음을 알것같았습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어휴

일단 엄마에게 사정이야기를 했죠.  엄마는 당연히 돌려준다고 합니다.  전액을 모두 돌려달

라고 해도 그럴수 있다고 합니다.  모두 사위빚이고 가지고 있는것도 부담스럽고...

제가 받았다가 다시드린다고 했더니..그러지 말라고 합니다. 49제. 엄마보약. 건강진단

이런거 다 알아서 할테니 신경쓰지 말라구요.  그돈 없어도 살고 모두 마음이고 정성이지

부담을 주면서까지 가지고 있고 싶지 않다구요.

그런데 옆에서 친정언니가 난리가 났습니다.  소리소리 지르고 인정머리가 없다느니.

처음부터 맘에 안들었는데 끝까지 저렇다.  장사집에 시집보내는게 아니었다.  장사하는

사람하고는 상종을 안해야한다.(신랑은 회사원. 시댁이 장사). 부조돈중에 개인으로 들어

온것만 돌려줘라. 회사에서 위로금나온건 우리꺼니 주지마라 그럽니다.  앞으로는 친정에

발걸음도 하지말고 인연을 끊자고 난리난리.  위로금은 220만원입니다.

인연을 끊을려면 다 받지 말던지 위로금 챙기려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친정언니는 미혼이고 부조가 15만원들어왔고 남동생도 미혼인데 한푼도 안들어

왔죠.  신랑앞으로만 700만원인데 ..장례비에 달랑 15만원만 보태놓고는 큰소리도 저런

큰소리가 없습니다.  우리는 졸지에 폐륜이되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저녁에 신랑한테 의논하니 받을려면 다 받고 아니면 다 포기하라고 합니다.  220남기고

받는다고 그돈 고마워할것도 아니고 나쁜사람 되는건데 다받고 나쁜사람되던지,  아님

하나도 안받고 깨끗하게 털자구요...돌아가신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면 얼마나 슬퍼

하실지..  지혜롭게 해결하고 싶은데 힘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