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729

남동생 애들이 눈에 밟혀요~ㅠ-ㅠ


BY 장녀 2004-12-15

내 남동생은 나 결혼할때 쫓아다니던 지금의 올케와 살림을 차렸지요.

7년정도 같이 살고, 아이가 초등학교 들어가기전에 결혼식 올린다고,

결혼식도 하고, 둘째도 보고 잘 사는가 싶더니...

이게 웬일입니까? 놀기 좋아하는 올케와 내 남동생, 놀고 먹기만 하다가

빚만 지고, 부평에 마련한 조그마한 연립도 날리고,

남동생과 올케는 신불자 되서, 결국 이혼까지 해버렸어요.

 

친정엄마가 남동생 애들 거두어 잘 보살펴 줘야 마땅하지만,

올케땜에 열받아서 엄마 뇌출혈로 쓰러져 구사일생으로 회생하셨지만

무리한 일 하심 안되거든요. 결국 내 남동생도 집 나오고, 올케는

조카들 둘을 외할머니한테 맡기고 어디 다른 곳에서 살고 있나봐요.

 

가끔 친정엄마한테 전화와서(이혼한 상태인데도) 돈좀 달라고 합니다

애들 병원비도 없다고.... 근데, 돈을 주고 나면 무소식이길래 몇일전

수소문끝에 조카들 외할머니집에 전화해보니 엄마도 감감무소식이라네요.

그 돈 받아서 지만 쓰고 다니나봐요.

 

이제 초등2학년에, 5살난 우리 조카들이 자꾸 생각납니다.

그렇다고, 도와줄수 있는것도 한계가 있고, 저는 맞벌이 해서 제가 번돈중의

일부를 친정엄마 드리고, 예전에 퇴직금 받은 몇천도 엄마 드렸고,

내 동생네도 가끔 목돈 생길때마다 얼마씩 주긴 했지만, 이제 밑빠진 독에 물붓기같네요.

단단히 마음먹고, 모른척 하고 나라도 잘 사는 것이 엄마한테 효도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외면할려하니 너무 모진거 같고 어째 잠이 안옵니다.

 

올케한테 돈 주는거는 그만하고, 이제 도서대여 나 학습지를 해서 넣어줄까,

아님 한번 가서 데리고 놀아줄까, 정말 고민이 많이 되네요.

제가 너무 몰인정한거 아닌가 하는 자책감도 들고,

나만 등따시고 배부르게 사는 것이 미안스럽고 하네요.

큰 조카 전화해서 주소 불러달랬더니, 엄마한테 얼마나 교육을 받았는지

알려주질 않아요(빚쟁이를 쫓아올가봐)

 

그냥 속상하고 답답해서 글 올렸어요.

저는 친정쪽이 잘 살지는 않아도 그냥 별일 없이 든든하게 만 있어주는 것

그 자체가 넘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