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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깨질것 같다.


BY 돌것같다. 2004-12-15

아무생각도 하고싶지가 않다.

잠들기전까지 온갖 생각들이 머릿속을 지배한다.

밥맛도 없고 그나마 먹는건 죄다 수돗물처럼 나온다.

낼모래 이사......집이없어서 있는돈 없는돈 죄다 끌어다가 이사...썩 달갑지 않다.

갑자기 남편회사에 불어닥친 명퇴.

남편과 아주버님이 같은 회사에 다니시는데 아주버님이 위태위태하시다.

걱정이다. 난 모든 형제들이 두루두루 잘사는게 좋다.

아주버님 나이도 있으시고 특별한 기술도 없으시고 나오면 할일은 없고 조카들이 학생들이라 돈은 많이 들테고...아무일 없기를.

남편의 부서도 어떻게 될지 오락가락이란다.

남편은 아직은 아무일 없을테니 걱정하지 말라하지만.

누가 장담하랴.

퇴근하고 들어오는 남편의 어깨나 말투는 땅속으로 꺼지는듯하다.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걱정스러운건 알겠는데 전화해서 한숨에 온갖 걱정만 늘어놓는 시댁어른들 말씀에 이젠 대꾸하기도 지쳤다.

언제쯤 이 모든 상황이 정리될까?

붕떠서 어디로 흘러갈지 모르는 풍선처럼 사는것 같다.

남쪽에서 바람이 불런지 동쪽에서 바람이 불런지 모른체로 떠있는 풍선처럼 불안하기만 하다.

머릿속은 점점 텅 비어가고 삶에 의욕은 없고......사는게 정말 재미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