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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BY 그냥 2004-12-20

그냥 우울하네요...

겨울 하늘이 시리도록 푸른것도 우울하고,

까치밥이라고 남겨놓은 앙상한 나뭇가지에

달랑 한개 남은 감도 우울하고,

이렇게 하루 온종일 컴 앞에 앉아서

이리 왔다 저리 갔다 맘 잡지 못하는 나도 우울하고....

아이들 학교 데려다 주는 길에 차가 고장이 났죠.

남편한테 전화를 했답니다.

남편이라고...젤 먼저 생각이 나더라구요.

근데 울 남편 왈

알아서 해라.

하고 뚝....

지난 여름에 도로 한가운데서 차가 고장이 났을때도

울남편 그랬었죠.

니가 알아서 하라고...

그런데 왜 난 똑같은 상황에서 또다시 남편에게 전화를 했는지...

이제 난 다급한 일이 생기면 어디에 전화를 해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정말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