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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건...


BY 속상해 2004-12-25

모두가 축복 받아야할 성탄절에  나는 산다는게 너무나 힘들다는 생각밖에 안든다

우린 맞벌이이고 시어머니와 남매둘이 있다

결혼해서 여지껏은 오후12시에 출근해서 6시에 퇴근하는 학원을 다녔다

지난달부터 다시 직장을 옮겨 아침부터 다니는데 큰애는 유치원에 가고 작은 아이를 어쩔까 고민중에 시어머니가 3살이면 너무 어리니 당신이 힘들더라도 봐주신다길래 그렇게 알고 직장을 다녔다 . 그런데 어제 전화가 와서 6시까지 집으로 오란다.

직장에 양해를 구하고 퇴근하니 "너 월급탔냐?" 물으신다 "네"라고 답하니 그런데 왜 내가 애보는데 그것도 한명도 아닌 두명이나 보는데 용돈을 안주시냔다.

어머니 용돈 20만원씩 드리잖아요 했더니 그럼 그것만 주고 입닦을거냐고 기가 막히시단다.

내가 살림 다해주고 너보다 애들을 더 잘 건사하는데 그런식으로 하면 안되지 않냐고..

당신생각에 당신이 아침 차려 드시고 치우시는게 ,애들 밥먹이는게 살림 다한다고 생각하시는건지 ...

아침은 차려 드리고 싶어도 나 나올때는 시어머니와 남편이라는 사람 모두 자고 있거나 아직도 이불속에서 리모콘 조정하고 누워있는 상태다.

큰애랑 나랑만 씻고 둘이 나오는데 아침은 그때 일어나면 입맛이 없어 못드신다고 그냥 놔두라고 하길래 국끓이고  밥만 해놓고 나온다.

어머니 말씀이 애들 봐줘서 몸이 여기저기 쑤셔서 힘들고 병원비도 나오는데  어덯게 그걸로 모든걸  다 해결하느냐고...

그래서 내가 말씀드렷다 .어머니가 그렇게 힘드시면 내가 직장을 그만 둘께요.

저도 힘들고 아침에 우는 아이 떼어놓고 다니는것도 힘드니 애아범이 생활비 다 대면서 생활해야죠  했더니 아무 말씀 안하신다.

우린 여지껏 8년을 살아도 남편이 나에게 통장을 맡긴적 없고 남편은 조그만 개인일을 해서 수입이 불규칙한 상태라 월급이란게 없다

남편은 내가 애낳고 집에서 쉴때는 한달에 70만원주면서 큰애 유치원비,작은애 분유값,기저귀값 생활비로 쓰란다. 모자라지만 할수없이  현금 서비스 받아가면서 근근히 살았는데 내가 다시 직장을 나가니 생활비 한푼 안주면서  알아서 번돈으로 쓰란다.

자기는 자기용돈과 시어머니 용돈 관리비만 낸다나 어쩐다나...

그렇게 얘기하고 시어머니는 교회 간다고 나가고 남편이 왔다.

그래서 어머니와의 일을 얘기하면서 어머니 용돈을 올려 드리라고 햇더니 자기는 돈이 없으니 애맡기니까 나한테 드리란다.

그래서 내가 난 여지껏 직장생활하며 내가 가진돈 한푼 없고 생활비로 다쓰니 너무 남은게 없다.당신 모르게 친정일에,여러가지 쓸일이 있는데 거기서 내가 어머니 용돈까지 드리고나면 난 어떡하냐고 했더니 애 맡기는데 10만원이상은 드니 10만원 더 올려 드리란다.

기가 막히다 .애들이 나 혼자만의 애고,그리고 생활비 한푼 안주면서 뻔뻔하게 나에게 어찌 그렇게 말할수 있는지 남편이라는 사람과 시어머니 모두에게 환멸을 느낀다.

우리 친정엄마 칠순때 사위들이 50만원씩 부조하기로 했다니까 무슨 장모 생일에 50만원이냐고 펄쩍 뛰며 결국은 20만원했으면서 자기 엄마는 왜 한달에 30만원씩이나 용돈이 필요한건지 모르겠다.

너무도 이기적인 인간들. 내가 나올때까지 일어나지도 않고 파자마 바람으로 어슬렁 거리면서 마누라는 어찌되던 말던, 내가 왜 이렇게 고생하며 사는데,자기가 잘벌면 내가 왜 이러는데... 난 경우없는 며느리에 마누라밖에 안된다

월급을 탓으면 어머니께 이렇게 탔고 어머니 좀 쓰시라고 왜 못내놓냔다.

나는 월급없는 가정부밖에 더 이상 뭐란 말인가?

너무도 우울한 성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