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나면 되는소리 안되는소리 지껄이고 퍼붓다가, 자기 화가풀리면 언제 그랫냐는듯 양처럼 구는 남자. 제 남편입니다.핸드폰도 자기내킬때는 받고 집에 전화도 자기기분좋을땐하루에도 몇번씩도하면서 화가나거나 그러면 한달도 안받는...
저희부부는 주말부부입니다.
성실하게 일할땐 하지만 안할땐 반년도 놀아버리는..그래서 아직도 우린 가난합니다.
성격을 바꿔보려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봤지만 타고난성격에다가 집안내력까지 절 절망스럽게 만드는게 한 두번이 아닙니다.
나는 아직 가슴에 맺혀있는데 그는 웃지않는 저를 탓합니다.
대화는 꿈도 못 꿉니다.
말을 제대로 알아듣긴 커녕 자신에 대한 조금의 질타는 무조건 제탓이고...
자신의 잘못을 남의탓만하는 남편이 전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 갑니다.
그가 기분이 좋을때 어쩔때 앉혀놓고 사실은 이만저만 하니까 당신이 잘못한것 같다 그러면 잘못했답니다. 그건 진정한 사과도 아니고 그냥 그때그때 넘어가려는...
자기집이 불행한것까지 제 탓을 합니다.
이혼한 시누이 잇는데..제가 그 시누이에게 이혼전에 전화를 받는일이있었고 그 전화에서 시누이가 자기 남편으로부터 구타를 당한다 하길래 이유가 어떻든 임신한 아내를 폭행하는건 용서해주면 안된다고 말한적이 잇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에 시누이는 이혼을 햇지요.
그게 모두 제 탓이랍니다.
자기 아버지가 일찍 병으로(알콜장애)세상을 떠나신것도 제 탓이고...
전 억지를 부리는 그가 너무 싫습니다.
돌아서면 이럽니다. 화가나서 그랬다구...진정 내탓이라고 조금이라도 생각하냐구 하면 오히려 절 별소리 안하것으로 치부해버립니다.
이 버릇은 저에게서 비롯된 열등감이란 것도 잘 압니다.
학벌도 경제력도 ...온통 그에겐 의식되나봅니다.
어떻게해서든 나를 짓누르고 싶어합니다.
때론 말도 안되는 소리로 날 짓눌러도 이해하고싶고 아니 체념하는데....
정말 사람인가 싶을때도 많습니다.
아무래도 전 홧병에 걸린것 같습니다.
친정식구에겐 말도 못하고 그렇다고 시댁에 도움을 청할 형편도 아니고, 그냥 부끄럽고 창피하기만 합니다.
전 싸움을 걸어오는 그가 무섭습니다. 과정을 알기에... 습관처럼 사람을 볶아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 ...
나자신이 초라해서 죽고만 싶고...이혼해서 잘 살거란 생각도 없습니다.
이대로 가다가 끝나겠지..하는...
어떻게 살아가야 될지....앞으로 남은 시간들이 얼마인지 몰라도 지치고 또 슬픈생각만 듭니다. 벙어리가 된 내 입. 그의 눈을 볼때가 젤 두렵습니다.
그의구타하는 버릇은 신혼때 제가 그에게 잘 못 맞아 혼수상태가 된적이있어 그뒤론 손을 안댑니다. 그러나 그의 말에 내가슴은 상처투성이가 된지 오랩니다.
차라리 한 대 맞고 영영 깨어나지 못한다면...
조금전에 남편이전화를 했습니다. 그렇듯 아무일 없엇다는듯...이번엔 삼일만입니다.
전 그냥 전화를 끊었습니다. 삼일동안 난 밥도 못먹고 가슴아파했는데...억울해서 눈물만 흘리고 있는데...지금도 내눈에선 눈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고장이라도 난걸까?
용서도 이해도 이제 그에게 남은 애증도 다 털어버리고만 싶습니다.
또 한달후엔 어떻게 이겨내야 할지...이 마음을 조금 추스린 나를 또 구렁텅이에 빠뜨리겟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