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이들과 외출길에 어떤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근데, 뜬금없이
" 딸만 둘인가보네..."
"아...네"
그러고 돌아서는데 뒤에서 그 할머니 하는 말에 울컥 화가 치밀었다
" 쯧쯧, 우리 아들도 딸만 둘인데... 여자가 시집을 왔으면 아들을 나아줘야 도리지
아들을 못낳는 여자는 여자 자격도 없어.
그 쪽도 얼른 시댁에 아들을 낳아줘야지... 아이고..."
저 여직 살면서 이런 말 참견하는이 여러 겪었지만, 이 할머니는 대 놓고 죄인처럼
대하더군요.
저 딸만 둘입니다. 그러니 어쩌라고요!
사람 마음에 아들 딸 골고루 잘 놓고 싶지 전들 딸만 둘 낳고 싶었겠습니까 ?
그리고, 그게 왜 제 탓만입니까? 저 혼자 애 가졌나요 ?
저희 신랑도 아들! 아들! 시댁도 아들! 아들! 노래를 부릅니다.
시아버지는 한 술 더 떠서 아들 낳을 생각없으면 갈라서랍니다.
정말 홧병에 숨이 막힐 지경입니다.
시댁 어른 경제력이 없어 집에 계시고, 저희가 생활비 꼬박꼬박 보냅니다.
신랑도 40대에 들어섰고, 언제 짤릴지 모르면서도 무조건 낳기만 하랍니다.
딸 둘만 있는게 그렇게 자격지심인가요 ? 그렇게 죄인입니까 ?
전, 두 딸들이 너무나 사랑스럽습니다. 낳은 애도 앞으로 키우기가 막막한데
이 나이에 덜컥 애 낳아서 어쩌라는겁니까.
시댁어른 저희한테 물려줄 재산도 없습니다. 아이는 저절로 큰다고 생각하십니다.
마트같은데 가보면 딸만 둘인 집 여럿 봤습니다. 아들 딸 그게 마음먹는다고 골고루
나아지던가요.
정말 딸둘인 집에 말 참견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 한테도 상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