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다 가방을 하나 샀어요, 백화점에서.
닥스 제품인데 20만원을 좀 넘지요.
6년 여의 결혼생활 동안 백화점 세일 행사 때 5만원 주고 산 가방 하나로 버텼는데요,
그게 연한 주홍빛이라 여름에 주로 메고 다녀야 할 거라서 이번 참에 사계절 용으로
하나 장만했습니다. (물론 그동안에 배낭이라던지 기타 다른 용도의 가방은 사왔었고요, 이렇듯 정장용의 가방이 별로 없었다는 얘깁니다.)
제가 '좋은 거 사서 오래 쓰자' 주의라서 옷을 사면 5년 이상은 넘게 입습니다.10년 된 청바지도 있고요. 다만, 값비싼 물건들을 고르다보니 옷이나 기타 장신구들을 자주, 많이 사지는 않고 또 못 삽니다.
그런 제가 가방을 샀는데요, 그게 비싸다 보니 남편과 다툼이 생긴 것입니다.
남편은 매우 알뜰한 사람으로 가방 하나에 20만원을 넘는다는 걸 쉽게 이해할 수 없었을 테지요.
남편을 이해못하는 것은 아니나, 저도 나름대로 벌고 있는 입장이고 이번에 15만원 정도 월급이 오르게 되어서 그 바람에 가방을 산 것인데..
제가 이 글을 통해서 여쭙는 이유는, 가방 하나에 20여만원을 넘는 게 그리 놀라울 일일까? 하는 점입니다. 남자들은 이해 못 해도 여자들 사이에선 나름대로 조금은 이해할만 하진 않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