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결혼한지 딱 이주 된 새댁입니다.
결혼한지 이주만에 저... 어깨가 시큰거리고, 속엔 무엇인가 확 얹혀있는것 같네요
전 대학원을 졸업하자마자 결혼을 했습니다.
논문을 다 쓰고, 직장을 구하려고 했었습니다. 오라는데도 있었구요
그런데 남편이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에따라 지방으로 발령날지도 모른다 하더군요
그래서 주말부부를 생각했었는데, 남편이 막 화를 내서 발령나고나서 직장을 구하자 했습니다.
전 한번도 제가 전업주부로만 있는닥 생각해본적이 없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께서는 생각이 다르시더라구요
제가 취직을 하면 당신아들만 힘들어진다고 일하지 마라 하십니다.
돈은 그렇게 버는게 아니라면서요
저 시집올때 아무것도 안받았습니다.
남편돈에서 나오는거 뻔히 아는데... 받을 수가 없었습니다.
저희 부모님도 한사코 아무것도 안받으시겠다 해서 역시 받지 않으셨습니다.
아무것도 받지 않았지만, 불만은 없었습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올때까지...
신혼여행에서 돌아와보니 시댁에서 부조 들어온걸로 아파트를 분양받으셨더군요
음식값 계산하기 힘들다고 카드로 다 계산한 터였습니다.
그것도... 2/3의 금액을 저희집에서 낸 상태였구요
기가 막히더군요
결국 다 빚이고, 남편 프로젝트에따라 이사를 가게되면 전세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지금은 시부모님이 가지고 계신 아파트에 잠시 있구요...
근데 이 아파트가 다 빚이라고, 저희가 한달에 70만원씩 내기로 했답니다.
통보를 하더군요...
저요... 아침마다 만원씩 받습니다.
결혼전엔 통장을 저한테 맡기겠다 하더니 아침마다 용돈 떨어졌냐? 하면서
돈줄까 하더군요... 그러면서 만원을 집데요
자존심 상해서 안받았습니다.
주말이면 시댁엘 갑니다.
아니 쉬는날 껴있음 시댁에 갑니다.
하룻밤 자고오는데, 남편은 다음날 일있어서 일찍 가봐야 한다고 하면
시부모님께서 저더러 남으라고 하십니다.
그때 역사는 이루어집니다.
남편이 제어해준다고 해준 일들을 시부모님께서 저만 있을때 다시 대답하라 재촉하십니다.
특히... 밭.일.
어머님 취미 활동하실때 제가 옆에서 잔심부름하는것까지는 이해합니다.
물론 그럴 수 있다 생각합니다.
그건 집에서 하는거니깐요
근데 밭에를 나가십니다.
밭도 여러군데 있습니다. 그리고 넓습니다.
산도 하나 가꾸십니다.
저희 친정집도 정원 있습니다.
그집에서 이십년동안 살면서
정원일 한번도 안해봤습니다.
식구들 정원 가꾸러 나가면, 전 집에서 집안 청소 싹 다 합니다.
그정도로 싫어합니다.
싫어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햇볕을 죽도록 싫어하기 때문이죠
신혼여행 가서도 그늘있을때만 신나게 놀았습니다.
놀때도 그늘찾는 사람이 땡뼡에서 일하라하면 좋~아라 하겠습니다 그죠?
그것도 내 일도 아니고요... 내가 하겠다 한것도 아니고요...
시어머님 가자가자가자 하십니다.
제가 마지못해 나서면 시아버님 분명히 니가 간다고 한거다 하십니다.
밭일 끝나고나니 시어머님 친정식구 만나러 가신다 하십니다.
오빠도 글루 온다 했다 합니다. 저도 가야한답니다.
참고로 저... 밭일 한다고 씻지도 못하고, 머리도 못빗고, 신발은 흙투성이가 됐습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태어나서 손에 물도 안묻혀본 제가 흙까지 묻혔습니다.
더 우스운 얘기지만 저 고명딸입니다. 저희 가문에 딸이라고는 달랑 저 하나입니다.
저희집 장손도 저한테 라면끓이라 소리 했다가 할머니께 호통 된통 들었습니다.
거울을 보니 제 꼴이 너무 한심하더군요... 이런꼴로...
시어머님 친정식구 만나서 외식!!!!! 하고싶지 않았습니다. 세수도 못하고...
오빠한테 한소리 했습니다. 문자로... 옆에 시어머니께서 계셨기에
오빠 막 화가나서 저한테 자세히 말하라 합니다.
시어머니 옆에 계신거 뻔히 알면서... 제가 계속 딴소리 하니깐
말 돌리면 자기 엄마한테 전화해서 직접 물어보겠다 합니다.
욕밖에 안나오더군요... 비열한 놈...
결혼 전에도 청첩장 다 찍어놓고 지뜻대로 안되니깐 우리 할머니며 엄마한테 전화하겠다 하더니
지버릇 남 못주는가 봅니다.
그래서 문자로 이차저차 설명을 했더니, 화는 안풀린 상태에서 그럼 안가면 될거아니야 하더니
아버님께 전화해서, 일이생겨서 못간다 하더군요
밭일이 다 끝나고, 아버님이랑 어머님이랑 저희집까지 바래다 주셨습니다.(친척댁 가는길)
집에와서 세수도 하고, 갈아입을 옷도 있겠다... 오빠도 일찍 올 수 있다는데 저도 갈게요
했습니다.
오지 말라 하십니다. 데려다주기도 귀찮은데 뭐... 하시면서
근데 오빠가 있던곳에서 바로 친척댁으로 출발 한겁니다.
가서 저녁먹고 오겠답니다.
저는요...
오빠때매 직장도 못구하고, 맨날 집구석에 처박혀 있으면서
혼자 밥먹고...
주말에도 혼자 밥먹고...
오빠 여동생도 있고, 남동생도 있습니다.
여동생... 맨날 놀러다닙니다.
엠티라고 1박 2일로 놀러갔습니다.
제가 자식들 대신 부모님이랑 놀아드릴라고 시집온거.... 이렇게 생각해야 하는건가요?
며느리의 도리란거이 무엇인가요
자식들 중... 오빠 말고는 아무도 나가지 않는 밭...
오빠가 없는 자리르 제가 메꿔 나가야 하는것이 며느리의 도리인가요?
아무도 없이...혼자 밥먹어도 조용히 꾸역꾸역 밥먹어야 하는게 아내의 도리인가요?
점심도 안먹고 해서... 배는 고프고
마른 빵을 먹다보니 눈물만 나더라구요
오빠한테 전화가 왔길래 받아보니
오빠 친척분네 집에서 저희집까지 오는 버스 노선 알아보라는 것입니다.
기가 막힙니다 정말...
며느리의 도리가 무엇인진 모르겠지만
전... 적응하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부모님 속상하실까봐... 전화도 못하고
친구한테 전화해서 두시간동안 전화기 붙들고 꺼이꺼이 우는게
제가 세상과 대화하는 유일한 것입니다.
저희 시어머님께서는... 밖에 나오지 마라 하시더군요
위험하다구요.................................................
이 위험한 세상... 당신 딸내미는 1박 2일로 엠티까지 가는데...
며느리가 너무 귀하고 귀해 차마 밖에 내놓을 수 없으신가 봅니다.
아무리 절 귀하게 여겨주셔도...
전 이곳이 너무 싫습니다.
컴퓨터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이곳이...
감옥과 다를게 없어보입니다.
쉬는날이면 가는 시댁은... 감옥에서 나가는 노역같습니다.
저 나쁜 며느리죠???
근데... 나쁜 며느리면... 내속은 편해야 하는데
제 속이 편칠 못합니다.
가슴이 콩닥콩닥 뛰고, 답답하고, 울컥거리네요...
우리 엄마는... 우리 아빠는...
주위에서 신랑 잘 얻었다고 맨날 한턱 쏘라는 사람들이 많으시다며
그래서 맨날 사람들한테 한턱 쏴야 하지만...
그래도 너무 좋다 하시는데...
부모님이라도 기분 좋으시니까
우리 부모님이라도 좋으시니까
그렇게 만들어 줬으니까... 감사하게 생각해야 하는거겠죠...
그놈에 서울대가 뭐길래...
우리 부모님은 집주고, 돈주고, 물건 다 사주고...
딸내미 얼굴 못봐도 괜찮으시 시댁에 무조건 잘하라 하시고
절대 친정 올생각 하지 말라 하시는데.....................................................................
전 너무 불행하거든요
그냥... 저희 부모님 행복한거 말고는.........
저도 행복해지면 안되는건가요?
저도 행복해질 수 있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