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때 항상 아컴에서 많은 도움을 받네요.
님들 답변을 보면서 제 모습을 좀 객관적으로 볼 수 잇게 되었어요.
사실 모시고 살았다지만, 그리 잘한 게 없네요.
아까 방 치우다가 이런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아버님 때문에 운 적이 한번도 없구나!!!!!!!
힘들고 속상하고 등등 내 입장에서 운 적은 여러 번인데..
아버님이 너무 안 되어서, 아버님을 위해 운 적은 없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딸들은 아버님이 안 되어.. 아버님을 위해 운 적이 있겠구나! 이런 생각이 드네요.
나에게 아버님은 그저 챙겨야 하는 일의 하나이고.. 아버님도 생각이 있으신 사람이라는 걸.. 간과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난 나대로 참 힘들었는데, 아버님은 아버님대로 섭섭한 게 많고 힘드셨나봐요..
그런데다 따로 살자 하니.. 근처에 살든 뭐든..
눈치밥 먹느니 혼자 사는 게 편하다..
이리 생각하실 수도 있고.. 그걸 전 인정치 않고 싶은 것일 수도 있고..
님들 의견이 맞아요!!
여하튼 님들 말씀 귀담아 듣고, 일단 아버님 뜻대로 따르려고요..
실천은 빨라서 남편에게 메신저로 대화하고..
(남편은 오늘 아침에도 아버님 뜻 일단 따르자고 하고 출근했거든요)
너무 오래 비워둔 집이라
남편이 지금 수도, 전기, 가스 다시 연결해 달라고 전화중이에요.
도배, 장판 새로 해야 할 것 같고..
남편이 이번주에 날짜 맞추어 휴가 내서 다 처리하겠다네요..
네.. 일단 이렇게 살아보고..
전 제 할 도리로 일주일에 한번은 꼭 반찬 가지고 찾아뵙고..
살다가 힘드시고 외로우시면 우리집 근처로 옮기셔도 되고..
같은 집은 몰라도, 근처에 사시는 거라면 언제든지 환영.. 아프시면 당연히 저희 집^^
아버님.. 내 집 두고 왜 전세 사냐.. 이러셨다는데..
혹 지금 시작하는 사업이 잘 되면.. 그냥 그 집은 팔지 말고 두고.. 저희가 전세 얻어서 오시라고 해도 되고..
님들 말씀대로 일단 해 보고, 상황이 되는 대로, 어느 분 말씀대로 물 흐르듯이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모두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