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하다.
어떻게 해야 좋을지 여러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 몇자 적습니다.
저는 7년차 주부입니다.
다른 시부모님들도 다들 비슷하시겠지만 저의 시부모님은 더 유별나신것 같습니다.
같이 모시고 살지는 않지만 사실 지금도 은근히 같이 살았으면 하시지만 제가 감당이
되지 않아 근처에 살면서 자주 찾아뵙고 있지요.
시부모님은 주말이면 주말 연휴면 연휴 매일 같이 지냈으면 합니다.
저희들만이 시간이 전혀 없는 거죠. 신혼 초에 그런 문제로 많이 다투었답니다.
자식들의 모든 문제를 간섭하시고 이사도 저희 맘대로 가지도 못합답니다.
물론 남편도 힘들어 하는 부분은 있지만 제가 생각해도 유별나신 부모님 비위를
잘 맞추어서 산답니다. 그것이 나를 더욱 힘들게 하지요.
어떻게 모든 시간을 다 자식과 보내려고 하시는지.....
여태까지 우리끼리 놀러다닌것이 7년동안 합치면 손꼽을만 하지요.
이혼생각도 많이 했어요. 지금도 아이들이 없으면 미련없이 떠나고 싶어요.
아이들때문에 참고 살아야할지 아니면 미련없이 내인생 찾아서 떠나야 할지.
이대로 가만히 있으면 숨이 막힐것 같아요.
어떤때는 왜 내가 내 친부모님들도 아닌 남편 부모님들 때문에 항상 고민하고
부모님위주로 살아야 하는 건지 속상하답니다.
제가 친구나 주변을 둘러보면 저 같이 사는 여자를 보지 못한것 같아요.
물론 저 보다 힘들게 사는 분들도 있겠지만요.
제 주변이 없으니까 제가 더 비참한 생각도 들어요.
아무리 잘해드려도 시부모님들은 시부모님들이죠.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뜻이죠. 그러니까 더 서글펴요.
차라리 이럴때는 무대포성격이 되었으면 하는 생각도 있어요.
부모님들이 뭐라고 하던 신경안쓰고... 그러면 덜 힘들텐테....
모든 일들을 다 보고 하고 다녀와 좋아하시고요.
우리끼리 놀러간다고 하면 서운해 하시고.
어떻게 해야 하죠... 남편도 고쳐보려고 하지만 그 아버지에 그 아들....
답답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