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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답답


BY 일상 2005-04-21

이상하게 전 아침마다 짜증이나고 마음이 답답하고 아이들이나 남편한테 신경질을 부리게 돼요. 오늘 아침에도 큰아이 체험학습간다고 김밥싸고 간식싸고 또 빠진것 없는지 여기저기 준비하고 , 작은 아이 유치원 갈 준비해놓고, 유치원 친구들에게

생일선물 주는 날이라 주말에 챙겨 놓은 준비물 찾는데 보이지 않고, 생각도 안나 속상해 여기저기 뒤지고 다니는데 남편이 찾아서 가지고 나오면서 왈'여기저기 찾고 다니기만 하면 뭐하냐 잘 찾아야지" 암튼 이런 비슷한 말을 하는데 왜 확 화를 내고 말았는지.

저녁에 작은 아이 선생오니 준비물 챙겨나야 하고....

 

능숙하지도 않는 운전으로 작은아이 유치원 데려다 주고 또 출근하면서 주차 할 곳은 여유가 있을지 걱정하고 또 시간안에 잘 들어갈 수 있을지 걱정하면서 겨우 사무실에 도착한다.

 

출근해 업무상 전화통화하고 있는데 휴대폰 진동울려 보니 남편전화여서 밧데리 빼고 전화마치고 남편에게 전화하니 아무렇지도 않은듯 예금을 어디로 옮기겠다는 등 뭐 그런 얘기를 하는데 정말 한심하게 대꾸도 하기 싫었지만 억지로 나오지 않는 대답하고 전화 끊었어요.

 

 

문제는 남편이 하는 행동들이 맘에는 들지 않지만 그렇다고 나쁜일이나 하는 것은 아니니까 뭐 사무실에서처럼 웃어 넘길 수 있을 것을 따지고 일일이 지적하고 그런 내가 이상하고

우리 큰아이하고도 숙제며 학원등만 챙기고 바쁜 나에게 맞추지 않는다고 싫은소리하고 소리지르고 해서 아이와의 관계도 개선해야 하고.......

 

정말 미치겠고 엉킨 실타래처럼 마음이 왜 이리 심란한지...

내가 바뀌어야 하고 달라져야 하는데 왜 이리 사람이란 바뀌지 않는지 바보같아요.

 

전 사무실에선 잘 웃고 성격도 좋고 왠만한 건 잘 넘어가고 직원간의 관계도 좋고 요즘은 업무로 크게 스트레스 받지도 않는데 왜 집에서는 달달달 거리는지 모르겠어요.

 

안정이 되지 않고 뭔가를 끊임없이 해야 할 것 같은, 내가 하지 않으면 누가 대신 해주지 않는 것들을 내가 빠뜨릴까봐 걱정이 되고 . 체험학습 간다길래 용돈좀 줄려구 했는데 까먹구 그냥 와버려서 또 속상하고.. 어딘가 가서 상담도 하고 나도 좀 바꾸고 싶고..

 

꽃이 피어도 좋은줄고 모르고 봄이 와도 푹 빠질지도 모르고..그냥 하루 하루 바쁠게만 돌아가는 톱니 바퀴처럼 살고 있어요..이런 내가 싫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