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한번 익명으로 글을 올린적 있었죠.
오늘은 내 고정 아이디로 올려봅니다.
남편은 사업을 합니다.
그런데 내게 돈 안가져온지...몇년째입니다.
내가 벌고 있으니..마음편히 먹자...늘 제자신을 다독입니다.
하지만..월말만 되면 나도모르게...자꾸 남편이 원망이 되고...속상하고..
울고싶고..내 팔자는 왜 이런가 하고..말도 하기 싫어집니다.
옆에도 못오게 하고..
물어도 대꾸도 안하고..
유치하게 이러지말자...
나중에 돈 잘벌면 얼마나 내속이 보이겠나..
그것 아니면 괜찮은 남자 아니나...
뭐...이렇게 나를 끊임없이 다독이며...자기최면을 걸고...자위하고..
혼자 마음속에서 나와 나아닌나가 치열하게 싸움을 합니다.
난 다른사람들이 "시댁에서 무얼해준것이 하나도 없다..해준것도 없으면서.."
그런말을 들으면 웃음이 나옵니다.
그런정도면 참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혼해서 이날까지...
주렁주렁시동생,시누...학비대고..
집사드리고...매월 많지는 않지만 20만원씩 생활비 드리고...
생각하면 나를 이렇도록 키우신건 친정부모인데..왜 알도 보도 못한 시부모한테 뒷바라지를 해야하나..
그런생각까지 들면서 억울합니다.
반감에 없는돈으로 친정부모에게 또 막 씁니다..우리부모님 나돈쓴다고 마음아파하지만...
언제 한번은 자고 있는 남편에게 악다구니를 해 댔습니다.
당신은 무엇하는 사람이냐...
사업이 안되면 two jobs도 많다는데..당신도 대리운전이라도 뛰어서 생활비를 댈 생각이라도 해봐라...
난 뭐냐..이날이때까지...그러면서 펑펑 울었죠.
또 눈물날라고 하네요.
그날 생각이 나서요.
왜 이런걸까요..
또 한편 생각을 하면 그래도 내가 벌고 있으니... 돈 걱정은 그리 안하고..
내 집있고 애들 잘 크고 공부 잘하고...시부모..시동생들 나 고생한것 알아주고..그래..그래...
이렇게 자위를 해댑니다..혼자...
그런데도 문득 문득...너무 약오르고..속상하네요.
억울하고요..
돈 못버는 남편과 잘 지내는 법...알고 있나요..?
내가 너무 속이 좁은거죠..? 이기적이고..?
왜 안되는걸까요..? 마음하나 달리먹는게 왜 이렇게 안되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