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7년째고 덩달아 내 생일도 7회를 치뤘다.
결혼 전에는 울 엄마 새벽에 물떠놓고 불경이라도 읊어주곤 하셨다.
물론 소박한 상에 떡놓고 밥에 미역국놓고 손도 비비셨고....
결혼하니 시댁에서 챙겨먹어라고 또 늙으셔서 까먹는다고 하시면서 일체 손놓셨고..
그래서 결혼해보니 울 시엄니 7회동안 생일에 ㅅ 자 언급이 없었고...
난 모르고 넘어가도 노인이니 그럴수 있고 차라리 편하다고 여겼다.
그런데 내생일 후 일주일정도면 신랑 생일도 항상 있다.
그럼 일주일 후에 전화를 해보면 당신 아들 생일이라고 국이라도 끓여줬냐고 생일 챙겼냐고 물어보신다.
그리고 본인은 절에 가서 초켜고 쌀놓고 미역놓고 작게 치뤘다고 껄껄대신다.
신랑도 그 전화받고 잘했다고 껄껄댄다.
그럼 난 옆에서 씩씩댄다.
결혼초 시엄니는 내게 말씀하셨다.
내가 며느리가 둘이냐 셋이냐 하면서 호통을 치셨다.
시아버지 생신문제로 기대이하여서..
그래도 난 두분 생신이며 제사며 행사때 외며늘이기 때문에 당연히 혼자 몫으로 알고 힘들고 기대고 싶고 관두고도 싶지만 감사하게 생각하며 잘 치뤄왔다.
물론 진짜 감사하다.
꼿꼿한 노인이라 며늘한테 신세안지려하고 건강하고 등등.
그런데 꼭 5월만 되면 본의아니게 신랑과 내생일이 겹치는 바람에 이런 꿍한 마음이 7년째 들고 신랑한테도 삐지는게 7년째다.
작년만해도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야지 했는데 또 닥치니 내맘은 삐진다.
당신말대로 둘도 셋도 아닌 며느리 생일인데 미역국은 먹었냐 니생일이드라 이런 빈말이라도 왜 못하는걸까.
내가 뭘 해달라는것도 아니고 말한마디면 다 해결될 일을 갖고.
그래도 난 거짓말 좀 보태서 일년내내 시엄니 생신상 걱정이다.
내가 보통 음식을 못하는게 아니라서..
이런 상황이 억울하다.
차라리 둘이만 알고 껄껄댈것이지 왜 내 앞에서 나들어라고 그러는지.
결혼한 후부터 내 존재가 참 초라스럽다.
엄마는 우리 막내딸 잘되게 해달라고 두손모아 둥글게 비비셨는데..
엄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