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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두달...매일오라는 시어머니...


BY 3 2005-05-20

결혼한지 두달된 새내기입니다.

집을 어디로 구할까 계속 망설였습니다.

직장근처로 잡자하니 남편이 싫다고 그러고,

친정근처로 잡자니 집값이 너무 비싸고

결국 시댁근처로 잡았습니다.

 

직장이 정확히 시댁과 친정 딱 중간지점에 있었기에...

저로서는 정말 큰 결심이었습니다.

평소 이사람 저사람한테 잘 휘둘리는 성격이고,

누가 부탁을 하거나 명령을 해도 들어주지 않으면 밤잠을 설치는 스타일이라

지도교수한테 된통 당하고는 다시는 다시는 이용당하지 않으리

다짐에 다짐을 하고 있는 와중에

 

저희 시어머니... 매일 와야지!!!! 이러십니다.

저희 남편도 매일 어떻게 가냐고, 자긴 그렇게 못산다고 그러더군요

문제는 집에있는 저죠

얼마전에도 시댁에 일이있어 들렀더니

내일도 와라

이러십니다.

 

그렇다고 저희 시댁에서 친정에도 가지말고, 친구도 만나지 말고

그런건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학원 다니면서 이것저것 많이 배우고,

친정에 무슨 일 있다그러면 당연히 가봐야지 그러고

친구만난다고 그러면 시아버지께서는 친구집까지 태워줄까? 이러십니다.

그런데 그건 그거고 매일 오라 하시니...

저도 제 생활이 있는데

 

대학을 다니고 있는 아가씨도 집에 그리 오래 붙어있는건 아닙니다.

제가 딸이 아닌건 알고있지만...

그래서 딸하고 비교하면 저만 힘들어지는거 알지만...

 

정말 제가 무슨 남을 위해 태어난 사람 같습니다.

시집오기 전에도 통금이다 뭐다

부모님이 하시는 말씀을 거역해본일이 없습니다.

물론 반항은 했죠

고함도 지르고, 답답해서 미칠것같다고 발악도 해보고

하지만 종국에는 하라는대로 했던 것 같습니다.

9시부터 집에 들어오라고 전화가 오면, 전 친구도 못만나게 하냐면서 끊습니다.

그러면 계속 전화가 옵니다.

전 계속 안간다고 하지만, 그순간부터 노는게 재미없어지고

계속 불안하고, 초조하다가 결국은 집에 들어갑니다.

그렇게 집으로 발걸음을 향하기까지 삼십분이면 족합니다.

그러니 욕은 욕대로 먹고, 제뜻대로 하진 못하고... 그런 성격이죠

 

주위사람은 제가 반항을 잠시 해도 금방 누그러들고, 또 결국은 본인들 뜻대로 되니

절 부리기가 쉽겠죠

저희 지도교수님이 대표적인 경우죠

제가 논문을 쓸때는, 매번 약속을 어기시고(한번도 단한번도 지키신적 없습니다.)

본인이 한 말 뒤집기는 다반사고, 일을 질질 끌다가 종국에는 막 다그치는...

그러다 본인이 필요하면

목소리부터 확 달라지면서, 작업을 시킵니다.

제가 이번에 거절했더니, 이제 좀 쓸만하게 키워놓고 공부시켜놨더니 이러면 안되는거라면서

고함고함을 지르십니다. 그렇게 살지 말라면서

정말 이렇게 살고싶지 않습니다.

저랑 같이 공부하는 친구에게 고민을 털어놨더니, 교수님이 니가 맨날 안된다 안된다하면서도

윽박지르면 결국 해주니깐 이용하는거라고, 자기 말 듣고 딱 일년만 잠적하라 하십니다.

참, 전 대학원 졸업 했거든요... 졸업을 하고도 계속 부려먹는 교수님이구요

 

이렇게 살다보니...

시집오기전에 정말 각오를 단단히 했습니다.

이제는 내가 정말 하고싶지 않은건 하지 않으리라

피할 수 없는건 즐기라 했지만,

즐길수 없는건... 아니 해서 제가 불행하게 느껴지고 존재감에대해 다시 생각이 들때면

도망가리라~

즐길수도 행복해질수도 없으니 피하리라

다짐을 했는데

매일 안온다고 저렇게 성화십니다.

 

교수님이 시집살이에대해 훈수를 두신게 있다면

절대 그앞에서는 싫다 소리하지 말고

앞에선 네~하고 움직이지 말라 하시더군요

그래서 내일도 오고 모레도 와야해~ 이러시면

네~하고 어제 안갔습니다.

안간 내내 어찌나 찝찝하고 하루종일 아무일도 하지 못했습니다.

성격상... 한다고 했으면 해야하는 성격인지라

천성상 여우되기는 글른거죠

 

시어머니로 하여금 쟨 여우다 이렇게 느끼게 하려고 노력은 하지만 ㅜㅜ

잘 안되는것 같습니다.

솔직히 남편도 없는데 시댁가서 밭일하고 그러는거 싫어서

되도록이면, 저도 자주오라는 어머님 말씀을 애써 외면하고 있는데

그러다보니 시집안간 시누 눈치도 보입니다.

뭐라 말은 안하지만, 눈빛이 그렇고, 하는 행동이 그럽니다.

 

자식욕심도 많으셔서, 최소한 3은 기본이고

얼마전 티비에 7남매가 나오니 엄청 부러워하십니다.

든든하겠다면서... 절 쳐다보시니

시부모님께서는 두분다 저 스트레스 안주시려고 노력하시는 것 같은데

어쩌죠? 전 스트레스를 받으니...

 

어떤 느낌이냐면요

애기 낳으면 애기 끼고 있잖아요

그런 느낌이에요

계속 옆에 끼고 계시려고 하는...

바깥일도 못하게 하시고...

 

속모르는 시누는, 언니는 일 안나가면 집에서 뭐하세요?

이러는데, 집에 있으니 자기 집에라도 자주 오라는 소린지

아니면 일을 하러 나가라는 소린지...

내년쯤 부터는 저희 아버지랑 일을 할 생각인데

허락해주실지도 의문이고,

빨리 애부터 낳으라고 성화시겠지요

저도 그냥 빨리 애를 가질 생각인지라...

지금 당장 직장을 잡는건 그렇고,

그나마 제가 나온 과가 나름대로 전문성이 있어서

5년뒤에 자격증을 딸 수 있도록 준비를 할까 싶습니다.(집에서)

제 생각에도 지금 당장 직장 나가서 한달에 얼마 벌어오는것보다

그게 나을것 같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