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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남편의 생각이 틀린것인가요?


BY prettyppo2 2005-05-20

안녕하세요, 전 결혼한 지 3년차 주부입니다.

요즘들어 너무 속상해서 글을 올리는데, 제 생각이 틀린건 지 참 의문이 가네요.

제가 아직 철이 안들어서 그런가...

 

저에겐 사랑하는 남편이 있습니다. 가난한 남편이었죠.

결혼 당시 엄마의 반대가 심했고, 무척 싫어했습니다.

이유는 저와 지금의 제 남편이 엄마 속을 많이 상하게 했죠.

도망갔다고 해야 하나....ㅋ

3년전엔 참 왜 도망갔었는지 한 2개월동안 집이랑 연락도 끊고 지금의 남편이랑

여행을 다니며 너무 즐거웠죠.

물론 카드값이 장난 아니게 나와 저는 저의 엄마가 남편은 시어머니가 카드값을 막아줬죠.

그땐 참 철이 없었어요...

 

하지만, 남편과는 그때의 추억을 되새기며 사이좋게 지내고 있어요.

 

결혼 당시에는 아빠와 엄마가 결혼을 반대한 이유가 남편의 집이 너무 가난해서

돈때문에 싸우게 된다고 반대를 했어요.

지금은 아빠와 엄마는 이혼한 상태이구요.

가끔 제 동생들 문제로 통화는 하는 것 같구요.

 

아빠한테는 약 10억 이상의 부동산+동산이 있구요.

엄마한테도 약 10억이상의 부동산+동산이 있어요.

그런데, 남편과 전 1000만원짜리 월세 30만원에 살아가고 있죠.

그게 엄마 아파트구요.

 

남편은 결혼 후 정말 저의 아빠엄마한테 열심히 잘해서 지금은 인정을 받고

사랑받고 있구요.

돈도 열심히 모으고 저축하고 있어요. 참 착실한 사람이죠...

 

그런데, 열심히 일하는 만큼 돈이 안 모이네요.

저도 그 사람 수입에 맞춰 열심히 하고는 있지만, 카드값에 자동차세에 세금에 핸드폰값에

보험료에 식비에

두 사람 사는 게 왜 이리 지출이 심한지...

그냥 꼭 써야되는 것만 나가니

줄일려고 애는 쓰고 있어요. 그렇다고 옷을 사나 사치를 하나 그런건 절대 아니구요.

 

 

저희 가족은 아빠, 엄마, 저, 남동생 2명이 있구요.

남동생 한명은 결혼해서 외국에서 잘 살구 있구요.

이제 아빠는 따로 살고

엄마는 남동생과 둘이서 살고 있죠.

저는 남편과 살고 있구요.

 

남편은 항상 저의 엄마한테 불만이 있는 것 같아요.

엄마한테는 그런 얘기는 절대 안하구.

 

요점은 남편은 시어머니같은 경우 돈은 없지만, 저희 둘을 챙길려구 쇼핑도 해주시고

뭐 있으면 자꾸 주실려구 하구...뭐 필요하다 얘기꺼내면 돈도 없으면서 자꾸 해줄시려고

하는데, 남편과 저는 그게 고마운거예요.

 

그런데, 엄마같은 경우 3년동안 월세 꼬박꼬박 50만원씩 주고 최근엔 제가 자꾸 요즘 시세가 35만원이다 얘기해서 30만원으로 깎았답니다.

 

근데 남편이 오늘 엄마한테 좀 실망한 모양이네요.

두집꺼 사러 야채랑 채소를 사러 갔는데, 돈 계산 정확히 하는거...

딱 반 나누고 돈도 절반씩 각자 더치페이로....

 

남편은 돈도 많으면서 이런건 안사주나 하는 눈치구요...

남편 엄마는 돈도 없으면서 자꾸 사주시려고 하는 반면, 저희 엄마는 돈도 많은데

꼬박꼬박 다 챙겨간다는 거죠...

 

하지만, 따지고 보면...

저희 엄마도 잘못한게 없는것도 같구요.

 

저희가 철이 없는 것두 같구요.

 

하여튼 남편은 그게 좀 서운한 듯 하더군요.

 

남편은 저의 엄마를 위해 애쓰는 게 아주 많거든요. 시간도 많이 투자하구요.

딱 예절바른 그 타입인데, 돈 계산 정확히 하는 특히 10원까지도 정확히 계산하는 게

마음에 안 드는 눈치네요.

 

노인네들이 늙으면 자식들이 눈치주고 구박하구 그러니 돈이라도 꿰차고 있으면

무시안하고 하던데, 막 왜 현대판 고려장 얘기있잖아요?

 

이런 상태로 계속 가다간 유산받을때까지 평생 월세 1000만원짜리에 살아야 하나

걱정이 되네요.

이번에 새집으로 엄마가 40평짜리로 가는데, 괜히 심술이 나네요.

 

저와 남편의 생각이 틀린것이죠?

부모님한테 바라는 것....안 좋은 생각인거죠?

 

그냥 서운하기도 하구, 이 조그만 14평짜리 월세방에서 언제까지 살아야 하나

처량하기도 하구...

좀 새집을 해줬으면 하는데, 얘기하기도 그렇구...

참 자존심이 상하네요...

 

제가 아직 철이 덜 든거죠?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그래서, 참 속상하네요...

 

남편은 자기가 그래두 큰딸 사위니 잘해드리고 싶은데, 돈이 없는 걸 어떡하냐구...

용돈도 못드리고, 속상해는 하던데...

 

남들은 다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하기도 하구요...

저희들이 아직 철이 덜 든건지...

 

그냥 속상하기만 하네요...

이렇게 산다는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