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장남은 바보 천치인줄 아는 시부. 저의 신랑 형제들 중에서 공부도 제일 많이 했고, 인간성도 제일 좋고, 지금 하는 일에서 인정을 받고 사는 사람입니다.
저의 신랑이 백수되자 바로 바보 취급하시고, 며느리인 제 앞에서도 신랑 흉보기에 바쁘네요. 한두번이지...
며느리인 제 아이(이제 10개월 좀 넘었음)에서 아예 대놓고 "너의 아빠가 돈 못 벌어오니까 너에게 아무것도 못해준다"라는 식으로 말하고.
저 있는데서도 "저 녀석이 저만 알더니 꼴 좋게 됐다"라고 말하고.
이번에 백수되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시부탓이 큰데...
어제도 시댁혼자 갔다온 신랑 시부한테 한소리 들었는지 와서는 술 한병 비우고 잤습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저의 친정부모는 언젠가는 좋은 날 있을테니까 조금만 참고 좋은 자리 찾으라고 하시는데...
시부는...
이런 일이 있기 전에도 신랑을 진짜 시부모가 낳았을까라는 생각을 많이했는데, 힘든 시기를 겪으니까 더 그런 생각이 드네요. 어쩜 자기 자식 힘들고 괴로운데 이럴수가 있는지...
다음주도 시댁가야는데 머리가 아프네요. 시부가 이런 말로 사람 속긁는 이야기 안했으면 좋겠는데 어떻게 고치는 방법 없나요? 아내인 제가 듣기도 기분이 나쁜데, 신랑 속이 오죽 안좋았을까 생각하니까 화가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