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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치에서 녹슨 못이 나왔네요


BY 황당 2005-05-30

오늘 낮에 수제비를 끓여 먹는데 못이 나왔습니다.

멸치(시어머니가 준 거 통채로 사용 했음)와 다시마(이마트에서 산 거, 손으로 잘라서 사용했음)로 국물을 내고.

집에서 손수 반죽한 수제비를 넣고.

감자와 호박을 썰어넣고.

계란 풀어서 넣고

양파와 마늘 썰어서 넣고.

그렇게 해서 끓여서 애(돌도 안된 애기)에게 감자 건져먹이고, 계란 노른자 먹이고

나랑 신랑이랑 수제비를 거의 다 먹었고 국물까지 마셨는데...

뭔가 고추 꽁다리같은게 보이는거에요.

저번에도 그 비스끄름한게 나와서 고추 꽁다리겠지하고 생각하고 그냥 버렸는데...

아무래도 이상해서 다시 보았더니 글쎄 못이더라고요. 4cm정도되는 가는 못이더라고요.

저번에도 그런 식으로 애랑 같이 먹었는데...

찝찝하네요. 오늘은 씻어서 안주고 그냥 줬는데...

다른 재료는 제가 다 칼질 했으니까 나올 곳은 멸치 밖에 없는 거 같은데... 그 멸치 시댁에서 가져온 멸치거든요. 두번 수제비해서 먹었는데... 두번 다 못이 나왔네요. 시어머니는 제게 그 멸치를 주기전에 그 멸치를 골라서 다른 시동생 멸치 짠지를 해줬던 것으로 아는데... 그렇다면 멸치에서 못이 나온다는 것을 알았을텐데 그런 말씀 없었거든요.  

그걸 생각하니 화가 날려고 하네요.  

신랑은 멸치서 못이 나왔을 거 같다고 하니까... 저한테 멸치를 그렇게 큰 거 사서 먹어야 하냐고 잔소리를 할려고 하대요. 그래서 어머니가 준거야라고 말했더니, 자기 엄마일이라고 아무소리 안하고 그냥 넘어갔네요. 제가 그런 멸치 샀으면 하루종일 욕 얻어먹고 있었을 거에요.

국물 낼 멸치까지 이젠 머리 떼고 똥 띄고, 반으로 갈라서 사용해야 할까보네요.

어디 무서워서 애한테 뭐 먹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