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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친구였나....


BY 잊혀진 여인 2005-05-31

고등학교때부터 지금껏, 아니 정확히 3년전까지  수첩에 가장 첫번째 늘

 

이름을 올려놓던 친구였지요.  하지만  연락없이 지낸지 벌써 3년째가 되었네요.

 

3년전 어느날 친구는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왔었지요.  친구네 아들이 우리 아들보다

 

2살이 많았던가?  남자애들이라  서로 싸우는 흉내를 내며 거칠게 놀았지요.

 

사건은 점심을 먹으러 들어갔던 식당에서 일어났지요. 뒤따라 오던 친구네 아이가

 

울면서 들어오데요. 들어보니 우리 아이가 배를 쳤다고 하네요. 둘이 뒤에서 장난

 

하면서 따라오다가 진짜 싸우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서로 한대씩 때렸는데

 

하필 우리애가 친구 아들의 배를 쳤나봐요. 전 우리애를 혼냈죠. 서로 싸웠어도

 

위험하게 배를 쳐서 울렸으니 미안도 했죠. 근데 친구가 식당인걸 깜빡 했는지

 

정말 너무 큰 목소리로 우리 애를 야단을 치는 거예요.  마치 집에서 애들 잡을때?

 

소리소리 지르며 야단치는 것처럼요.  종업원들도 다 쳐다보고 정말 너무 황당하데요.

 

일방적으로 애가 맞은 것도 아니고 서로 티격태격하다 그런거고 우리애도 맞았구요

 

많이 다친것도 아니고 금방 울음도 그쳤는데 마치 크게 다친것처럼 너무 흥분하데요.

 

만일 입장이 바뀌어 우리 애가 울고 왔어도 난 그렇게 안했을건데......

 

친구는 계속 화가 가라앉지 않는지 점심도 안먹고 그냥 가버렸어요. 

 

 그 일이 있고 몇주 뒤에 친구에게 전화가 한번 왔었는데 솔직히

 

아무일 없던듯 받게 안되더군요. 그일에 대해선  아무 말 없이 그저 안부나 묻고 전화를

 

끊었고, 그 이후에 한번도 통화하지 않았지요. 다른 친구에게 가끔 안부를 들으며

 

살고 있어요. 저도 처음엔 참 많이 속상하고 화가 났었지요. 그래서 친구에게 걸려온

 

전화를 무성의하게 받았을테고 친구도 느꼈겠죠.  이것이 거의 20년을 사귄 두 여인네의

 

이별이 된것이고....  시간이 많이 지나 생각해보면 나도 잘한것이 없네요. 친구가  늦게라도

 

전화 한것이 화해의 의미였을텐데 그걸 너그럽게 받질 못했으니.....

 

가끔 전화 하고 싶지만 시간이 너무 흘러 쉽지가 않네요. 휴....이렇게 잊혀진 사이가

 

되긴 참 슬픈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