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친정엄마..
아버지가 10년전 돌아가셔서 혼자예요
(재혼하길 바랬는데..엄마가 싫다네요)
딸인 입장으로..
잘하고 싶은데
잘 안됩니다..
아마 잘하고 싶은..그런 책임감때문에..
어깨가 무거워서인지
더 못하게되는거 같네요
어제 남편이 바빠서 사무실에서 잤는데
엄마가 남편에게 김치 가져가라고 전화를 했는데 안받더래요
바쁜 남편은 피곤해서 밤 12시부터 졸았다네요..
그래서 엄마 전화 못받았다고...
오늘 아침부터 엄마가 전화를 해서는
남편 집에 안들어왔냐..
둘이 무슨 문제있는거 아니냐
남편이 맘 한번 돌아서면 끝이다... 등등
남편 사무실에 전화했더니
자다가 일어났는지 졸린 목소리더군요
남편은 술을 못마셔서..일밖에 모르거든요
바쁘기도하고..
엄마가 의심하길래
사무실로 직접 전화해보라고..전화번호를 불러줬어요
엄마는 남편이 아침에 엄마집에 들러서
김치랑 반찬도 가져가고 아침도 들러서 먹고가길 바래요
가끔이지만...
남편 싫은내색 전혀 안하고 오히려 좋아합니다
장모님이 맛있는거 많이 해줬다고..
내가 만약..시어머니가 그렇게 불러대면..
참 싫을거 같아요
그런데 남편은 고맙게도 싫은티 안내죠..
근데..문제는
오빠랑 통화한후..다시 나에게 전화해서
일어났으면..엄마집에와서 밥먹으라네요
난 싫은데..
이런 싫은맘을..어찌해야할까요..
엄마는 잔소리가 심해요
온갖 걱정을 미리 사서하는 편이구요
그러니 ..만나면 처음부터 끝까지 잔소리라서..힘듭니다
혹시..어른들이 다 그렇지 뭘 그러냐..는 분~
겪어보지 않고는..누구나 하는 그런말 사양합니다
혼자인 엄마도 부담스럽고
밥먹으며 잔소리 들을 생각하니 끔찍하고..
안간다고 집에 있을거라고 말하고 끊었는데..
날 위해 반찬 만들었을거 생각나고
얼마나 심심했으면..전화했을까싶고
냉정한 딸한테 상처받지 않았을까 싶고..
그러네요~~
이미 상처가 굳은살로 변했겠지만..
생전에 가정적이지 않은 아빠가 그리도 싫더니
이젠..엄마를 홀로이게 만든 아빠가 또 싫으네요
엄마랑 통화하는 날은
정말이지 기분이 완전 다운..
평소엔..참 아름다운 나날이다...
이런 느낌인데..
엄마랑 연관된날은 이렇게..울고앉아있어요
엄마 목소리만 들어도~~
잘하지도 못하면서..냉정하게 대하면서..
난 왜이럴까요..
예전부터 고아였으면 좋겠다...
이런생각 많이했어요
가장같지도..남자같지도..아빠같지도 않았던 아빠..
..............
결혼하면서..오래전 다 털어버렸어요..
남편이 그 자리를 넘치게 잘해주니 잊혀지고 용서되었는데..
끔찍히 아껴주는 남편하고만 있으면
세상이 편하고 행복한데..
완전 나쁜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