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밑에 글에도 평소에는 선하고 착하고 잘해주는데, 한번
성질나면 심한 손찌검을 한다는 어떤님의 글을 읽었어요.
울남편도 그래요.
손찌검까지는 왠만해선 안가는데(결혼 12년동안 3차례 맞았어요
한번은 저도 같이 때렸고...), 심한 욕설은....
맞는것도 모욕적이고 괴롭겠지만,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듣는것 또한
딱 죽고 싶을 만큼 모욕적이예요... 겪어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사실 부부가 살다보면 사소하게 안맞는 부분이 생기잖아요.
제가 생각하기엔 조금만 참고 넘어가주면 되는 부분이라 생각하는데
남편은 무조건 욕설부터 튀어 나와요.
무슨년 무슨년 하면서... 것두 애들 앞에서...
11살 먹은 우리 큰아들 날 어떻게 생각하겠어요.
어제는 욕설로도 모자랐는지, 울엄마까지 빗대가면 막말을...
정말 죽기 살기로 덤벼 패주고 싶었어요.. 왜 어른한테 저렇게 말할까 싶어.
하지만 이젠 그러고 싶지 않아요. 결과가 뻔하거든요.
전 더 심한 욕설을 들어야 하고, 살림 몇개는 부서져야 하고, 결국은 옆집에
들릴까봐 제가 너무 챙피해 무릎꿇고 싹싹 빌거든요.. 제말 조용히해 달라고..
그만좀 하라고.... 그러고나면 더 살기 싫어져요. 그래서 그냥 그선에서
내가 속으로 꾹꾹 참고 있어요. 몇년전부터는...
제 생각엔 그런식으로 스트레스를 푸는것 같아요.
평소에 바른 이미지, 착한 이미지를 유지 하면서 생기는 스트레스를...
(배울만큼 배운사람이구, 금융업쪽 일을 하거든요. 일종의 서비스업이죠..)
한성질 한다는걸 시댁 식구들만 알죠.
신혼때 싸우면서 울 친정식구들도 어렴풋이 알지만, 착한면을 더 인정하는것 같아요.
전 둘이 있을때만 욕설을 한다면 참고 넘어갈수 있어요.
근데 애들 앞에서 그럴때는.... 정말 같이 살고 싶지 않아요.
사정도 해봤어요. 제말 욕만은 하지 말아달라. 소리지르고 다른말 다해도
되는데 제말 욕만은........ 그래도 소용 없어요.
욕안나오게 만들면 되지 않냐고...
전라도 사람이거든요. 욕이 어느정도 생활화 되어 있는것 같아요.
울 시부모님도 별것 아닌것처럼 욕을 쓰시 거든요.
근데, 전 자라면서도 부모님에게도 그런 쌍욕을 들어본적이 없어요.
오늘을 결론이 지어 지네요.
남편은 절 사랑하지 않는것 같아요.
어젠 그러더군요. 넌 뭐하나 맘에 드는게 없다구...
사실 제가 더 좋아해서 결혼했거든요.
지금은 저도 맘속에 애정같은거 남아있지 않아요. 살면서 하두
마음의 상처를 받아서........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말 제가 바람을 피웠다던가 가산을
탕진하지 않고서야,,,
그런 막말과 쌍욕은 나오지 않을것 같아요.
애들 어느정도 클때까지만 이러구 살자,,,, 이렇게 마음은 먹고 있지만,
참 서글퍼 지네요. 결혼 12년이 허망하고.... 이렇게 별의별 쌍욕을 다 듣고
살면서 밖에서는 행복한척, 잘난척 하는 제자신도 역겹고...
아빠가 심한욕을 시작하면 눈치부터 살피고, 저한테 계속 가만히 있으라고
사정하는 아들녀석도 불쌍코....
저 어찌해야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