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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정말 못되고 도리도 모르는 사람일까요?


BY 우울 2005-06-17

결혼11년째 ,아이는 하나고 남편은 거의 남남이에요

초부터 반찬,청소 모든게 불만이고 하나하나지적만 하는 사람...

저는 나름데로 열심히 하는데도 아직까지 불만이며 타박이죠

몇년전까진 저도 직장을 다녀 일하며 같이 데들며 살았는데

이제 직장도 그만두고 돈도 없는 상태니

남편도 싸우기만 하면 돈 안준다는 말로 협박을 일삼아요

더비참한건 나는 또 꾹 참으며 지내고...

집안네서는 그냥저냥 애랑 지내면 되는데

장손인 남편 너무너무 부담되요..아버님도 많이 아파 병원 입퇴원반복상태고

어머님이 병간 하느라 힘들긴 하죠

남편과 사이도 안좋은데

시댁에 잘할수 있나요?전 잘 안돼드라구요

사실 형식적으로 하긴 한것 같아요 어머님도 절 안좋아하는걸 느끼기 때문에

그앞에선 위축도 많이 되고.말도 잘 안하니

시댁에선 뚱하고 싹싹하지 못하다하고...

저는 나름데로 어머니 불편하고 어머님이 오지말라하면 안가고 뭐사오지말라면 안사가는데

어머님은 알아서 잘못한다 불만이시고...신랑이랑 어머님이랑 제욕 엄청 많이 하나봐요

멀리사는 시누귀에도 들어가 저한테 전화가 와서 묻길래

남편과의 문제를 얘기했더니 자기도 날 이해하겠다

그치만 결론은 미친척 하고 잘해라 이더군요

맞아요 어떤 상황이건 며느리로서 잘해애 겠지요

왕복6시간이 걸려도 생신이면 상차리고 어버이날 오지말라그래도

꽃사들고 가야되고 할말없어도 매일 전화해야 되고

친척들 앞에서 생글거려야 되겠죠...

근데 전 그거에 앞서 이렇게 사는게 너무 속상하고

반찬타박 하면서도 2그릇씩 먹는 남편이 밉고 입만 열면 불만만 말하는 남편이 밉고

가까이 사는 친정은 전화한통안하며 시댁엔 전화언제 했나며 다그치는게 싫고

시어머닌 해주는거없이 왜바라며 남편과의 불화를 알면서도 안때리고 돈벌어다주면 된다며

나보고만 잘하라하고 싫어하는티 팍팍내고....아주 차가워요

내가 못된 사람일까요?

저요 10년째 각방쓰는 남이지만 조용히 살고 싶어 퇴근시만 되면 스팀청소기까지 청소하고

반찬도 나름데로 5-6가지 해요.

오늘 아침은 크게 싸우다 내가 나도 사는게 괴롭다 했더니

3개월 시간 줄테니 살길 찾으라더군요....쫓아내는 말이겠죠?

저도 애랑 돈만 있으면 그러고 싶어요....남편도 시댁도 다 싫어요

죄 받겠죠?남편과는 인연이 아닌것같아요.. 둘다 각자는 친구들도 많고

다른데선 다 인정받는 사람들이거든요

가슴이 터질것 같아요....그래도 시댁에 전화는 해야되고 저녁 준비도 해야겠죠?

죽고싶은 마음도 들어요..해결이 안될것 같아요..사는동안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