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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결혼... 그리고 미쳐가는 나


BY ... 2005-06-18

평범하게 남들처럼 신랑이 벌어다주는 돈으로 생활하는것이 이렇게 어려운 건줄 몰랐네요.

신랑은 원하는 직장에 못들어가자 시아버지처럼 백수로 살려고 생각중이고.

시어머니는 신랑이 그런다고 해도 제가 직장 다니는 꼴은 못 보겠다고 하고.

그런 시어머니때문에 속상해서 술한잔 했더니... 신랑이 다 같이 죽자는 말을 하네요.

내가 뭐든 할 수 있고, 내가 아르바이트며 뭐해서 뭐하놓은 돈으로 어떡하든 살아보자고 말을 했는데... 맨날 외박하면서도 맨날 늦게 들어오면서도 앞가림 할 생각은 안하고.

시부모는 아예 대놓고 형제들앞에서 무능력한 인간 취급하시고.

박사까지 마치고, 지금 현재 연구일 하는 사람이 무능력한건가요?

왜 다른 자식들은 더 능력도 안되고 안정적 직장을 못구해도 이해를 하고 저의 신랑만 무능력하다고 아예 대놓고 무시를 하는지...

그런 무시를 하기 전에 다른 자식들에게 해준만큼 해주고는 못했다고 무시를 하든지... 그것도 아니면서. 다른 자식은 박사 한다고 할 때부터 시댁 안와도 뭐라고도 안하면서, 저이 신랑한테는 박사 시작할 때부터 박사 논문 쓸때까지 주말이면 매주 시댁오라고 월요일부터 들들 볶고, 안오면 욕하고, 와서는 욕하고. 논문쓴다고 해도 그깟 논문 뭐하러 쓰니 하고.

애기가 돌잡이로 연필 잡으니까 아예 대놓고 뭐하게 그런건 잡니... 너희 아빠처럼 무능력한 인간되게라고 말을 하고. 그말까지 듣는데 황당 그 자체대요.

정말 남들 처럼 평범하게 신랑이 벌어다주는 돈 몇십만원이라도 받으면서 애 키우고 사는것이 이렇게 어려운 건지라는 생각이 드네요.

자식이 힘들때 낳은 부모라면 힘을 실어줘야는 거 아닌가요?

 

요즘은 술을 마시지 않고는 잠을 못자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커피 몇잔씩 마시고.

아이에게는 화내고. 이런 신랑과 신랑을 낳아놓고도 이해하지 못하는 시부모때문에 애한테 화를 내는지도 모르겠지만... 어느날 뉴스보니까 내가 그러는게 편부모 슬하에서나 보이는 증상이라네요.

 

남들처럼 일찍 들어오는 신랑. 일찍 안들어와도 좋으니까 밤 10시에만 들어오는 신랑과 살고 싶네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집에와서 같이 밥먹고. 그런 걸 바라는 저에게 저의 시어머니는 5시에 칼퇴근하는 시동생이 주중에 시댁온다는 이야기를 하시면서, 저에게 안온다고 욕을 하십니다.

생활비.. 단돈 몇 만원이라도 받고 싶네요. 지금 제 지갑속엔 몇 천원있습니다. 오늘도 친정아빠는 오셔서 돈 있니라고 묻고 가시는데... 속없는 시어머니란 여편네는 보톡스 맞고, 한약방에 침맞으러 다니는 재미로 살뿐 그런 걱정도 안합니다. 그것도 모질라서 백만원정도 생활비 받는 동서(자식 없으)가 그 돈으로 어떻게 살까 걱정을 하십니다. 

거기다가 아예 대놓고 신랑이 그런다고 시댁가면 차별이 말을 못하고. 저이 부부에게 차별을 하는 건 기본이고, 애에게까지 그럽니다.

 

요즘은 하루하루가 사는게 스트레스의 연속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