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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지독히도 인색한 올케


BY 복숭아 2005-06-18

울 친정엄마가 올케하는 일 도와주고 있어요. 알바형태로.

그런데 그 돈 지급을 10원짜리까지도 정확히 계산해서 준다네요.

보통 99000원이면 10만원 주고 그러지않나요. 가족지간에는.

근데 올케는 9999원이면 정확히 그 금액을 엄마 통장으로 넣어준다는군요.

엄마가 올케일 도우면서 한달에 10~20정도 버시거든요. 용돈삼아서하는거죠.

일주일에 1시간정도 걸리는 일이예요.

그리고 엄마한테 세무일같은거 처리부탁하면서 심부름값으로 겨우 1만원정도

보수지급할때 더해서 드린다는군요.

넘한거 아닌가요?

명절이나 제사때도 드리는돈은 없구요, 포도한상자,배한상자 사오는식이고.

외국갔다왔다고 돈없는데 큰맘먹고 샀다면 발렌타인 17년산 사왔다네요.아버지 드린다고.

그거 얼마나 한다고. 7만원정도 하더군요. 그러면서 생색을 어찌나 내는지.

외국다녀옴서 그 정도도 안하는 사람있을까 싶더군요.

어찌나 돈돈해대는지, 나이 서른살 갓넘긴사람이 너무 지독해요.

 

돈없다고 죽는소리 맨날 하면서 결혼해서 4000짜리 원룸전세(올케가 해온거죠) 살다가

몇년 지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 1억2000짜리로 전세 옮기더군요. 가전이며 가구며 다 사들이고. 완전히 좋아서 난리났죠뭐.

기가 막혀서.. 울 부모님은 5천짜리 전세사시는데. 그런 부모님은 안보이는지.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부모님집으로 여름이라고 스탠드형 휘센 에어콘 한대 사서 부쳤더군요.

문제는 1억넘는 전세가면서 입으로는 돈없대요. 다 대출받았다고 하는데 어쩐지 거짓말 같아요. 숨겨놓은 돈인듯 의심스럽네요.

맨날 주식에 투자하고 있고, 여기저기 펀드에 넣은돈도 몇천은 되는걸로 알고 있구요,

그러면서 돈없대...

 

바늘로 찔러 피한방울 안나올년이라고 울 아부지 우리끼리 있을때 늘 읊으시죠.

오빠가 전문직이예요. 무지 똑똑하고 학벌도 대단합니다. 그런 오빠가 솔찬한 돈을 버는걸로 아는데 아주 다 꿰차고 시부모님용돈같은건 전혀 안중에도 없는듯 합니다.

제가 나서서 한번 뒤집어야 하나요?

울 아버지 불같은 성격이라 벌써 여러차례 혼내고 뒤집었는데도 암 소용이 없네요.

시누인 제가 나서면 뭔 효력이 있을까요?

조언 좀 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