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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올케언니에게 한마디했죠?


BY 시누 2005-07-29

친정아버님의 생신이 일요일.

시골이고 다 친척들이라 아침식사대접을 한답니다.

 

새벽 다섯시가 넘어 다들 일어나 아침준비를 하고 있었죠, 올케언니들 두명과 친정엄마는 부엌에서 음식준비를 하고  친정언니는 마당에서 춘권을 튀기고 난 거실과 방을 정리하며 커다란 상들을 펼쳐놓고 있는데  부엌에서 큰올케언니와 친정엄마다 투닥투닥 ...

 

큰언니가 머리를 새로 하고 내려돈 것이다. 큰집당숙모님이  친정엄마보고 " 형님 큰며느리 머리가 너무 정신이 없으니까 묶으라고 하쇼" 했답니다.

친정엄마가 음식을 준비하면서 머리좀 어떻게 하라고 하니 언니는 " 비싼머리라 묶으면 안된다고, 내가 여행을 다니며 돈을 쓰느냐 ㅇㅇ아빠는 나 보다 훨씬 더 많이 돈을 쓰고 다닌다는 둥 몇 년전이야기 집도 팔지마라니까 팔고 주식하지 마라고 하니까 주식해서 탕진하고 친구좋아하고 술좋아해서 탕진하고 사업 잘못 해서 탕진하고 등등...  

 

듣고 있으니 화가 났다. 부엌에들어가 한마디 하고 싶은데 참았다. 친정아버지 생신이라.

 

왜 친정엄마가 며느리에게 그런 일로 아웅다웅 해야하는지 일흔이 넘고 여든을 향하는 연세에 자식들에게 피해 안주려고 뜨거운 햇볕아래 찬물에 물말아드시고 농사 일을 하며 당신들 힘으로 살아가시는데 아파도 아프다는 연락 안하시고 명절때나 내려가면 친척들이 너희 엄마, 아버지 어찌어찌 아프셔서 고생많으셨다는 이야기를 듣곤하는데...

 

상을 차리다 말고 난 밖으로 나왔고 집앞 밭에서 호미로 잡초들을 뽑으며 식사하러 오시는 친지들에게 인사를 드렸다. 

 

손님치루고 설것이도 많이 남았는데 큰언니는 친정가야한다고 보따리 챙긴다. 그럴수 있지 큰언니 아니어도 작은언니에 친정언니 나 여자가 셋이나 있으니까. 큰언니가 떠난뒤 가지나무에는 가지가 없어 졌다. 큰언니는 항상그렇다 농사일은 도울생각도 안하면서 몇 푼안되는 야채들은 죄다 뽑아서 챙겨간다. 작은 언니는 챙겨줘야 가져가고 이번에도 고추 따놓고 가자고 말이라도 한다. 너무 덥고 다들 자기 집으로 가야해서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햇지만.

 

동작이 느린 내가 설것이를 하는데 음식정리를 끝낸 작은 언니가 " 아가씨 커피좀 타"와 한다. (작은 언니는 그렇다 친척들 있어도 아가씨 설것이좀해 나 힘들어서 못하겠어 그럼 친척들이 시누시킨다며 하지마라고 하는데 난 작은 언니의 그런 행동이 믿지가 않다 우린 항상 올케언니들이 상정리하고 친정언니와 난 설것이를 하나까).

 

언니는 누워 있으면서 시누를 시킨다며 중엉거리며 냉커피를 타서 거실로 가져갔다.

이런저런이야기 하던중 작은 언니가 "어머님이 올해 너무 힘들어서 울면서 농사일 하셨다네요".  그리고 어머님이 형님에게 머리 꼴도보기싫다 .  아침에 형님하고 아웅다웅 하시며 이야기 하셨다고, 친정언니가 몇시간만 머리좀 묵지 한다.

 

하루가 안되는 친정행을 마치고 올라와 다음날 큰언니에게 전화했다.

 

"부부일은 부부가 알아서 해결하고 친정엄마한데 화풀이 말라고 자식들 피해 안주며 늙으신 연세에 농사일 하시며 살아가시고 농사지어 쌀을 시작으로 모든 것을 다 가져다 먹는데 왜 엄마한테 화풀이 하냐고 했다.  언니의 올케언니가 친정엄마한테 그러면 언니도 좋겠냐고

오빠가 속썩이면 나한테 전화하고 엄마한테는 하지말라고 했다. 그리고 형제들 끼리 매달 3만원씩 모으기로 했으니까 보내라고 언제 그런 이야기 했냐기에 언니 친정 갔을때  이야기가 나왔는데 이달부터 시작하자고 햇다."

 

나중에 작은언니와 친정언니에게 전화해서 " 한참아래시누가 자기한테 그래도 되냐고" 했다고 한다. (큰언니와 나는 2살차이 친정언니와 동갑, 오빠하고는 8살치이) 돈 모으는 것도 자기는 모르는 일이라고 작은언니가 이야기 했다고 하니까 들은 적이 없다고 했단다. 그리고 작은 고모가 왜 돈관리하냐고 장남인 자기네가 해야지 했단다.  집에서 빈둥빈둥 놀고 있어서 시켰다고 했다한다.

 

친정언니는 담에 미안하다고 하란다. 하지만 난 미안하다는 말 하고 싶지가 않다. 작은 언니에게도 부부일은 부부가 해결하고 친정엄마한테 화살쑈지 말라고 했다.

큰오빠에게도 제발 가족들에게 잘해 우리엄마에게 화살 안가게 했더니 "너나 잘해" 한다.

 

오빠네 결혼 18년 오빠가 독제자라고한다. 그리하여 큰언니는 시댁식구들이 좋을리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언니는 윗사람으로써 도리 다 한것 없다 . 전화도 남편이 속썩이면 화살쑈듯이 시댁에 전화한다 안부 전화는 하지도 안으면서  일년에 세번 시댁행에 빈손이고 물론 봉투는 내민다. 그대신 모든 곡식과 양념 시골에서 나오는 것은 다 싸가지고 간다.

 

이번에 친정엄마가 이젠 다리에 힘이 없어서 장봐서 못 들고 다니니까 김치좀 조금 담아오라고 햇다 한다.  큰언니 열무 두단 둘고 왔단다. 시간이 없었다며..... 일하는 사람도 아니면서 말이다.

친정엄마는 초복에도 농사일 하시느라 복날 음식도 못드시고.... 도시에 사는 우리들은 복날이라 삼게탕에 시원한 커피까정 마시는데....

 

내 친정 부모님만 이렇게 사시는 것이 아니다. 많은 시골에서 사시는 부모님들은 이렇게 자식들에게 힘들게 하지 않으려고 뜨거운 했볕 아니면 새벽 다섯시에 농사일 시작해서 뜨거운 낮에 잠시 쉬시고 저녁 8시가 넘더록 농사일을 하시며 살아가신다. 9시가 다 되어 전화 해야 받으시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