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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하고 화가 나네요


BY 프시케 2005-08-02

시어머니생신이라고 불고기랑 몇가지 반찬준비하고 사둔 옷도 가져갔다.

해마다 꼭 불고기와 미역국은 해드렸는데 이번엔 고맙다고 하신다.

당신이 주신것도 없는데 이렇게 해줘서 고맙다고 말씀하시는데 목이 잠기셨다.

해준게없기는...내 가슴에 비수같은 말을 많이도 박아놓으시고는 해주신게 없다니...

생신상을 차려드려도 드시지도 않거나 젖가락으로 반찬을 집었다놨다하시며 한숨만 쉬시던

분이 이번엔 잘도 드신다.

늙으신 모습이 안돼보이고 애처로우면서도 마음한편이 시어머니가 미우면서 섭섭하고

화난다.

그리 미안하시다하실걸 잘하시지 왜 그렇게 날 미워했나.

내가 돈 달랠까봐 그러셨나?

그럼 형님에게는 돈도 주고 정도 주고 사랑도 주고 아끼시던분이 왜 형님에게는 생신밥

한번도  못 얻어드시나.

화가난다.

작년에 형님에게 질려버렸다.

어머님도 인정하셨던거 겉으로 인정하셨다.

난 그때 신랑에게 나의 가슴에 꽂혀있는 어머님이 나에게 말씀하셨던 비수를 하나씩 꺼내

보여주었다.  형님에 대한것은 신랑도 잘알고 있는 터라 더 말할것도 없고.

아무말못하는 신랑.

그뒤로 난 아주 편한 마음으로 시댁 식구들을 대할수있었다.

눈치안보고 내가 하고싶음하고 말고싶음 말고....

그랬더니 어머님이 변하셨다.

그전엔 아들에게 며느리을 엄청사랑하시는 시어머니같이 말하고 내겐 못할말 안할말 다하시더니 이젠 아들에게 나한테 미안하다고 가끔씩 전화하신단다.

난 그말 들어도 하나도 안 기쁘고 오히려 화가 난다.

이젠 기댈곳 생각하시니 그러시나?

어찌 나에겐 정이라는 것을 그리도 아끼셨나.

나한테 보이는 만큼만이라도 살갑게 대하셨더라면 이렇게 화가 나진 않았을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