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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저리 주저리..........


BY ,,,,, 2005-08-03

부산서 사는 윗동서 아이들... 조카들 둘(11살, 7살)을 방학이라서 서울

시댁에 맡기고 형님은 내려갔다,

울시댁... 어머니는 직장다니시고, 아버님은 집에 계신다,

은근히 내가 와서 아이들 치닥거리 해줬으면 하는 눈치였지만,

울 둘쨰도 어리고 혼자가기도 1시간이 넘은 거리로 힘들기도 하것같고...

해서 못가다가 어제 남편 쉬는날이라 시댁가서 아이들을 울집으로 대려왔다.

나는 성격상 아이들에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는 스타일이라선지.

내 딴에는 오늘하루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했다.

우리 아이까지 4명을 아침 해먹이고, 옥수수 쩌주고, 점심 칼국수 끓여주고,

가까운 대형마트 놀이방에서 2~3시간은 놀려주고,

아이스크림 3회가량 먹이고,  집 욕실에서 2회 물놀이 시키고, 그래서 옷도 3번 갈아

입어서 수건이니 옷이니 빨래도 많았다.

저녁에는 돈가스 만들어서 저녁밥주고, 마트에서 내일은 부추,야채전을 붙쳐줄려고

부추도 사고, 그래그래... 저녁에는 아이들이 어수선하게 어지러놓은 집안 걸레질을

다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하다보니 힘이 들었다.

그래서 내심... 어휴 5일은 더 데리고 있어야 하는데,.,,, 벌써 힘이 드네.....

하면서 지친부분도 순간순간 들었죠.

남편은 오늘도 여전히 11시 30분에 들어왔다. 일요일에 쉬지도 않을것이다.

아주버님이 아이들 데리러 토요일에 시댁에 올예정이다.

나는 내심 남편이 일요일전에 아이들을 시댁에 데려다 주면 좀 편할텐데...

하는 기대치로 은근히 회사좀 빨리 퇴근하는날 없냐며....

일요일에는 아이들 다 데리고 교회가기도 어렵고....

하면서.... 이야기를 하는데... 남편은 대뜸...

"그럼 형한테 토요일에 아예 우리집으로 와서 자고 일요일에

아이들 데리고 가면 되겠네,..."그러길래 갑자기 화가났디ㅏ...

지금도 아이들때문에 힘든데, 아주버님까지,,,,,  내가 이기적인건지....

남편의 뜬금없은 소리에 짜증이 났다.

자기는 회사 일이 힘들고 늦게 끝나는데, 언제 시댁에 아이들 데려다 주냐며...

형 하룻밤 자는거 먹는거 챙겨주는게 뭐그리 힘드냐며...

나는 막연히 불편하고 싫은데... 그리고 아이들 챙기느라 오늘 나름대로

힘들었기때문에 남편에게 내심 좋은 말을 듣고 싶었는데....

뭐랄까.....  역시나 시댁일은 아무리 열심히 해도 누구도 알아주지 않는구나...

당연히 하는거로 여기는 일들이구나.....

누구에게든 그리 감사받을 일이 아니구나.....

그런 막연한 감정이 들었다.

꼭 '집에 있으면서 그정도는 묵묵히 잘 감당하고 내조(?)해야지...

그정도를 가지고 생생내냐?'그런 식으로 남편은 생각하는것이 조금은 있는거 같다.

요사이 모든것이 맘을 잡기가 쉽지않다.

남편은 월급은 많이 쩍은데... 일은 무진장 많이해서

일주일에 한번쉬는날은 잠만 잔다.

매일 11시가 넘어서 들어오기땜에 쉬는날은 어디갈려고도 안한다.

휴가니 뭐니,,,, 오로지 가는곳이라고는 3주에 한번정도 시댁....

친정은 요사이 못간지 며엇달이나 됬다... 이래저래 일이 있어서///

남편은 월급이 너무적어서... 나는 일명 친정에서 큰딸 노릇을 못한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물론 시댁에도 잘하는건 아니다.. 돈이 없어서..

마음이 답답할때도 많다... 그러다 보니 솔직히 남편이 꼴도 보기 싫을떄도 있다.

저만 믿고 결혼했더니,,,,,떄론 내 꼴이 왜이런가 하는 생각 들때도 있으니./...

어릴적에 없는 집에서 지지리 궁색한 학창시절을 보낸지라.

나는 그것을 남편에게서 보상받고푼 맘이 있었다.

그런데 남편이 하던일이 잘 안되면서 지금은 생활하기 빠듯한 월급을 갖다준다.

외식이 거의 없는 생활을 요하는 월급... 그 월급에도 남편은 무진장 많은 시간의 노동을

한다. 정말로 맘착한 부인같으면 성실한 남편을 떠받들고 살아야 하는거겠지...

난 그렇지가 못하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다정함도 별반 없다. 하루한번 전화도 하지 않는다.

그냥ㄴ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