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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BY 남순이 2005-08-04

 

신랑이 친한 회사사람들과 모임을 합니다.

물론 여자들도 가끔 야유회도 가고.

여섯집인데 이번엔 다섯집이 계곡으로 놀러 다녀왔구요.

여자들도 다 친하고.

뭐 그럭저럭 지내는데.

 

34살 된 친구가 하나있습니다.

제가 솔직히 봐오지 못한 모습인지라 놀라기도 하고.

짜증도 나고.

 

계곡에 도착하니. 다들 남자들은 짐 풀고

여자들도 아이들쳐업고 이것저것 먹을것 준비하느라 바빴습니다.

순이라 부를께요.

그 순이가 아무것도 안하고 앉아있더니.

숯불을 피우기 시작하니 그때부터 그 숯불옆에서 오로지 고기만 먹고있습디다.

물론 좋아하니 그럴수도 있죠/

그집 냉장고에 물이 떨어져도 고기는 늘 수북히 포장되어있으니까요.(홈쇼핑 매니아.)

 

고기가 채 해동되기도 전부터 뜯어 열심히 구워먹더군요.

다른 총각하나하고 앉아서.

저는 분명 그런데 가면 아이들이 잘 안먹을까봐 집에서 불고깃감을 준비해 갔거든요.

그거 구워서 아이들 먹이는데.

순이네 두놈들은 먹지도 않고 울기만 하네요.

그래도 눈하나 깜빡 안하고 먹습디다.

 

그리곤 남자들과 물놀이를 시작하니,

엄마가 물속에서 첨벙대고 노니 세살 다섯살된 남매는 들어가고 싶어 난리고.

그틈에 아빠가 참다못해 아이들 끌어앉고 앉았네요.

 

아이가아무리 울어도 쳐다도 안봅니다.

옆 아줌마가 애기우네요 해도 그냥 묵묵히 서있습니다.

 

그래 성격이 그러니까..그러려니 했습니다.

짐정리? 하나안하고 멀뚱하니 서있다 집으로 오는길에 저녁을 집에서 시켜먹자고 했습니다.

우리집에 모여 저녁시켜 먹다보니 남자들은 나가서 먹고오겠다나요?

 

여자들끼리 밥을 시켜 먹는데

먹다말고 나갑니다.

(같은 아파트거든요.)

전 어디 잠시 가는가보다 했어요.

숟가락도 국그릇에 그대로인지라.

밥을 다먹어도 안옵니다.

 

알고봤더니 집에 간거예요.

아무말없이.

그냥 밥먹다말고 가겠노라.잘먹었다 말도없이..

이해가 안갑니다.

정말정말 이해하려해도.

그런 무경우는 처음봅니다.

 

자기자식은 방치 그자체.

먹는것에 목숨걸고 어디에서고 제일먼저 들어앉고.

 

심지어 자기 신랑 생일이라고 저녁초대해놓구

손님들 밥도 안떠주고 들어앉아 고기구워 먹더군요.

필요한사람이 가져다 먹었죠.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요?

정말 어울리기 싫습니다.

그 남편 어디가나 사람좋다 소리 듣고살죠.

저도 그 남편 총각때부터 봤는데..정말 그 여자보고 실망했습니다.

아깝다는 생각.

 

남편들 모임이라 안볼수도 없고.

내가 34이나 된여자를 고쳐보겠다고 나설수도없고.

제가 생각이 틀린건가요?

어떻게들 보여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