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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를 무서워하는 우리 딸.


BY 어이없음 2005-08-19

올해 입곱살로 입학한 저희집 큰 딸(초1)) 문제로 속상해서 몇자 올립니다.

 

2월끝생이라 또래보다 더 어려보이고,

 

어릴때부터 같은 반 아이들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왔죠.

 

온순하고,예쁘고,사랑스럽고,수줍음이 많고, 다소 자신감이 결여 되어 있어요.

 

학교가고 싶어해서 보냈습니다. 학습은 처지진 않지만 매사 걱정이 되더군요.

 

그래서 학교 엄마들 모임에 빠지지 않고 참석해서 분위기 파악하고,

 

학교 생활에 적응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려고 해요.

 

  어제 큰애 친구 엄마한테서 놀러오라는 전화를 받고 애들 데리고 갔죠. 

 

 저희 집에 와서 놀던 친구도 같이 데리고 갔어요.

 

걔 엄마가 그 집에 미리 가 계셨거든요. 세 집이 같이 어울리기로 했어요.

 

큰애 친구가 문 열어 주더군요. 어른이 안계셨어요..

 

엄마 어디 가셨냐고 물어봐도 대답도 안하고 쳐다보지도 않는거예요.

 

그러더니 순간 제 딸한테 "뭘 보니?"하더군요. 기분나쁘게.

 

옆에 딴 친구도 있고해서 한마디 하려다 참았어요.

 

TV보던중 제 딸을 발로 툭툭 차는거예요. 안보여서 그러나 했어요.

 

핸드폰 연략해도 답이 없어 10분정도 기다리니 오시더라구요.

 

걔엄마랑 다른 친구 엄마랑 집앞마트에 먹을 거 사러 갔다왔다면서.

 

물어 봤는데 대답을 안하더라 말해줬죠.근데 걔가 엄마한텐 상냥하게 말을 잘 하더라구요.

 

그 집 애는 똑똑하고,예의바르고,예쁜데다 학급에서 젤 키가 커서 언니 같은 인상이거든요.

 

근데 저 때 한번 울딸한테 "뭘 쳐다보니?"하며 빈정대는 모습을 언뜻 보긴 했는데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어요.

 

엄마들 식탁에 앉아 이야기 하는 동안에도 가끔 딸한테 발로 툭툭 차는  게 보이더군요.

근데 더 황당한건 우리 딸 반응 입니다.

슬슬 피하기만 하고 하지마라고 말을 못하는 거예요.

그 상황에서 제가 뭐라 할 수 없더군요.

 

집에 와서 우리 애 한테 물어 봤어요.

걔가 자주 그러냐고, 왜 그러는 것 같냐고, 기분이 어떻더냐고,

왜 하지 말라고 하지 않냐고....

울 딸 왈, 그러는 애들이 무섭다는 군요. 자기가 피하면 되는 거라고.

얼마나 속상하던지... 자식은 부모맘 대로 안된다더니...

 

친구한테 그러는 행동은 나쁜행동이라며,

네가 당당하게 싫다고 말하면 걔가 그러지 않을거라고,

피하기만 하니까 또 그러는 거라며...

타이르고 단단히 일렀어요.

근데 제딸은 저랑 그런 대화를 하는 것 조차 힘들어하더군요.

엄마 그 얘기 하지말자며....

 

둘째 딸은 안 그렇거든요. 자기 주장이 너무 강해 6살인데도

언니친구들과 놀다가 의견이 안맞거나 부당하다고 생각되면 따집니다.

'언니가 나보다 나이 많다고 맘대로 해도 되는 거냐고'

그러니 그 애가 저희 둘째 한텐 함부로 하지 않더군요.

물론 가만히 있을 애도 아니지만요.

 

정말 속상해요. 약자를 괴롭히는 애도 문제지만 ,

약자인 제 딸의 반응이 정말 걱정됩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잖아요. '왕따'

몇몇 애들이 뭉쳐서 그러면 자연 왕따 되는거 아니겠어요?

 

싸우라고 가르칠 수도 없고...

 

이럴 때 부모가 어떻게 해야 하는게, 애를 위해 좋을지 조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