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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며느리 지만...


BY 국화꽃 2005-08-19

전 며느리자 딸이고... 시누도 되고... 그렇습니다..

저도 시댁에 시누도 있구요.

저희 친정 엄마 아빠가 요즘 무척 힘에 부치는 일을 하게되셨습니다.

 

평소에도 오빠 내외는 자기들 즐기기 바쁩니다..

저도 물론 며느리인지라 시댁에서 며늘이에 입장으로 살아갑니다.

시누도 있구요..

 

저에 새언니는 저보다 3살이 어립니다.

그래도 오빠에 처이니 전 존대를 했습니다.

그러나 새언니란 사람은 첨부터 반말을 하데요.. 저도 기분이 나빠 같이 말을 놨습니다..

허지만 전 이왕이면 처음에는 왠만큼 서로 존중해 주길 바랬지만..안돼더군요..

 

문제는 요즘 부모님이 너무 힘들어하시는데...

일손이 부족합니다..

저도 애를 데리고 가서 까지 도웁고 오기도 합니다.

 

오빠내 내외는 일주일 휴가중에 목요일 정도 부터 제주도에 장모님내랑 놀러를 갔습니다.

전 속이 상했습니다..

전화로는 잘 다녀오라 했지만 서운했습니다.

언니야 애들 둘과 도울수도 없고 힘드니까 오빠만 그 휴가 일주일중 여행은 목요일부터 가니까 앞에 쭊... 노는 동안엔 단 하루 아니.. 단 오전만이라도  들여다 보면서

좀 돕는 시늉이라도 했음 내심 바랬습니다.

 

저도 며느리인데.. 시댁가서 일하는거 좋아할 며늘이 없다는거 요즘 알기에

언니에겐 바라지 않습니다.

 

그 일은 저번 달 일이지만....  동생이 오빠에게 말한다는게 어렵기도 하고 해서 안했습니다..

엇그제 문뜩 엄마에 힘든 얼굴이 생각도 나고...

맘이 않좋아서 메일 편지로 오빠에게 내 맘을 전달햇습니다.

쓰는 내내도 오빠, 내가 이런말 해서 서운해하면 어쩌나 걱정하면서도

내 맘이 요즘 답답하여 쓴다면서 양해를 해가면서 조심스럽게

오빠가 좀 시간날때 도와주면 안돼냐고 말했습니다..

 

오빠한테 담날 답장이 왔는데..

그건 오빠가 쓴게 아니라, 올케언니가 오빠가 고자질 비슷하게 하면서 다 일거보고

올케언니가 답장을 쓴겁니다.

놀랐습니다.

오빠에 그 가벼움....

난 오빠와 나.. 남매간에 그정도 속에 말은 서로 할수 있다고 착각(?)햇던거가 됐습니다.

 

언니란 사람이..

난 최소한 오빠에게 조심스레 적었는데

완전 사람 뭣같이 여기면서 아주 감정 팍팍 실어서 보냇더군요

읽으며 가슴이 터질것 같았습니다.

 

자기 친정엄마는 늙어서 몸 여기저기 아파서 일하고 싶어도 못한다.

그런데 시부모님은 힘이 있으니 하는거다.

그러니 행복한거다 라고 자기는 생각한다.

즉...

아프다 말 안하고 일하는거니까 괜찮고, 힘이 남으니 하시는거다..

그래서 그 일손 모자른 때에 자기 친정엄마하곤 제주도 가고..

좋습니다.

저도 부모님때문에 놀러도 못가라곤 하고싶지 않습니다.

그렇게 말했습니다. 저도 시부모님이 그렇다면 그 부분은 속상할것 같고해서

단지 놀러가도 딱 한나절만이라도 하는 정성, 관심을 바란건데 말입니다..

 

저 꼭지가 돌아버렸습니다.

저도 시댁에 시부모님이 계셔서 알지만.....  저랑 저희 남편은 최소한 그렇게 까진

맘먹고 살고있지 않은데....

 

뼈빠지게 일해서 출가해서 버젖한 직장댕기는 아들 대학원 간다고

손벌리는거 알았다 3년 등록금 주시고... 책값이 어쩌구 하면서 또 아쉬운 소리하면

대주던 울 엄마 아빠가...... 이런 며늘이 맘을 알까요....

아쉬울땐 잠깐씩 들리고...

아니면 나몰라라...

 

늙은 부모님 뼈빠저 아들 대학원 등록금 까지 주고....

아들 키워 뭐하는건지요.....

 

답장에 저나 잘하라네요....

그리고 그 말투들 정말 저도 시누 있지만... 정말 이래도 되는건지...

열이 올라서 저도 교양 버리고 이번엔 같이 열이 받은 채로 바른말 다 했습니다.

이젠 겁도 안납니다..

평소에도 시부모님 앞에서도 오빠랑 않좋으면 탁자위에 있는 유리 물컵을 오빠에게

던지면서 싸우는 것도 봤는데요...

 

어차피 평소에도 동생이 있는지...   시누가 있는지 모를만큼 살아가는 남매인데

제가 경솔하게 오빠에게 바른말을 한것 잘못이라도 전

이젠 속이 시원하네요.

 

저희 집만 이런가요??

남매는 정말 별루인거 같아요.. 특히 속좁고 아내한테 미주알 고주알 고하는 우리오빠

아둔한건지....

 

아마 내가 우리 시누한테 그런 답장을 보냈다면 울 신랑은 난리 날텐데..

또한 울 남편이 여동생 한테 그런 편지를 받았어도

아내인 나한텐 일언 방구 안할텐데...

 

그래도 속이 상합니다.

평소에도 나에게 긍정적은 말 한마디 안하고 늘 나에 의견엔 꼬투리를 달던 언니라는 사람이 이렇게 까지 막 된 사람인지 몰랐으니

 

또 제글에 이런 경우와 상관없이 자기 경험에 비춰 시누와 않좋은 추억이 있는 분들은

또 다... 제게 퍼붓겠지요..

어쩔수 없죠...

전 이렇게 풀어놓고 오늘에 이 마음을 날려버리고 싶은거니 누가 본들..

혼자라고 생각하고 살아야죠...결혼하면 이전에 오빠도 이전에 가족도 아닌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