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롬님 날밤 새셨슴껴
내도 샜심도
주먹으로 머리통 갈기고는 못했심도
그놈 대구빡 코앞에 울 얼라 쪼맨한 얼굴이
딱 붙어있어가 얼라 박터질까 싶데여
일부러 안방서 맥주 마셔감서
쉬해러 갈때마다 발목간지 밟아주고
쉬해고 올때마다 장딴지 뭉개주고
트름 나올때마다 허리며 방댕이 걷어차 줬심도
출근하는 소리 들음서도
모린척 디비자는척 했심도
지랄도 지랄도
지갑에 있는돈 다 들고 튀었대예
그기 얼라 특강비 낼돈인거 알민서도 그카데예
그기 모지랬는가
생활비 남은거 몽땅 찾데예
먼놈의 카드를 우째 써끼에
뽀나스고 나발이고 얼마 되도 않는거를
연말까지 계속 꼬라박아야 된다네예
모리는 사람은 집에서 살림만 하는 여자가
김치 사다묵는다 손까락질 하지만서도
그기 택배까지 만천원짜리 중국산인지 알모는
언놈 어무이맨치로
백만원 벌어다주모 백만원에 맞춰 살아야 되는긴데 하겠지예
백만원 벌어서
지가 벌었다고 오십넘게 쳐바르고 다니는거
다 말해디리도 그랍디다
돈이 없어노이 삽질 몬하는기제
컴앞에 앉아가
침 질질 흘리싸코
다리 새에서도 질질 흘리싸코
어제는 지가 그캐씸도
추잡시럽게 그기 모꼬
세숫대야라도 바치주까?
그랄수도 있는기제 와 지랄하노
그카데예
폭행 폭언예?
외롬님예
능구렁이는 그란짓 하도 안심니도
그래도 외롬님 부군은
울집 놈맨키로 능글거리질 못해서
그카는거 아임니꺼
뭐 폭행 폭언이 잘한거는 아니지만서도
그래도 그집은 빌기라도 하이
남은일생 다시 그버릇 안나올수도 이꼬
적어도 잠깐 반짝은 할끼 아입니꺼
남의 이목은 두려븐가
남 앞에선 허허 하믄서도
착한척 해감서도
더 쓸라카이 이상시런 한숨이 나오네예
외롬님 이런 한숨 아는교?
하~~~~~하고 길게 시원하게 나오는것도 아이고예
하~하다 말고 목에
무신 오토바이 모터가 들었는가
목안에서 떨리는거 맨키로
한숨쉬는기 더 답답하고
더 울화통 치미는거 말임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