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살 5살 남매가 있습니다.
큰아이가 아들이구요 둘째가 딸입니다.
요즘 애들이 밖에서 많이 놀아서 집이 조용하고 제 시간도 있고 좋았는데 어느날 부터 아이 친구들이 제집 드나들듯 합니다.
8월 들어서면서 부터 계속 출근부 찍고 있어요.
친구들이라고 모두 나이가 같은게 아니고 7살 여자아이, 6살 남자아이, 4살 남자아이등등 수시로 들락이는 아이들이 우리 애들 빼고 한 다섯은 되나 봅니다.
어쨋든 그 아이들하고 애들이 즐겁게 노니 다행한 일이라고 내가 좀 불편한 거야 어떤가 하면서 있었는데 큰아이가 동갑내기 아이랑 자주 싸우더군요.
우리 애가 좀 순진해서 친구가 자꾸 딱지를 뺏었던가 봅니다.
그래도 싸우지 말고 같이 놀고 나중에 집에 갈때는 딱지 주고 가라고 했음에도 또 한뭉터기 가져갔더군요.
속으로 참 얄밉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큰아이가 그 친구 싫다고 엊그제 부터 그러더니 어제부터는 집에 들어오려는 애를 오지 말라고 하는 겁니다.
보통 아이들 같으면 친구가 오지 말라고 하면 울면서 가던가 싸우고 가던가 갈것 같은데 느물느물 웃으면서 들어와 다른 친구들하고 놀더군요.
안되겠는지 우리 큰애가 엄마가 오지 말라고 하라고 하는데 어찌해야 하는지... 그집 엄마가 맞벌이라 할머니가 키우고 계시거든요.
할머니랑은 거의 5년간 인사하고 지내는 사이구요.
난감해서 어찌해야 할지...
저두 그 아이 오는 것 별룹니다.
다른 애들도 마찬가지지만 아이들이 지나간 자리는 정말 쑥대밭입니다.
넉살도 좋게 뭐 먹고 싶다고 이야기도 하고 우리 애들도 그거 해달라고 조르면 어쩔 수 없이 해줘야 합니다.
우리 식구 밥해먹는 것도 저는 힘들어 합니다. 근데 다른 집 애들까지 챙기려니 짜증...
(하하 자아~~ 욕하지 마시고 사람마다 잘할 수 있는 일이 있는 겁니다.
저는 음식을 제외한 다른 집안일은 별로 귀찮아 하지않고 잘하는 편입니다만 음식하고 설거지 하는 건 참 싫어 합니다.
아주 병적이지요. 설거지 조금이라도 줄이려고 국 안끓여 먹거든요. 찌개를 끓이지요...ㅋ)
근데 이상하게 우리 애들은 친구 집에 가지 않아요. 제가 한번 친구집에 가지 말라고 해서 그런지 절대 안가더라구요. 착한 아이들이죠?
그것도 그렇지만 이 주변에 모두 할머니가 보는 아이들이라 그런지 물어보면 할머니가 밖에서 놀으라고 했어요... 하더라구요.
생각컨데 그 집들도 애들이 집에 있으면 복잡하니까 그렇지 않겠나...
어 삼천포로 빠졌네요.
제가 속상한 것은 우리 큰애가 싫어하는 그 친구에게 어떻게 처신해야 할까요?
이제 6살 먹은 애가 질이 어디있나 하시겠지만 질도 별로 안좋아 보여요.
같이 오는 다른 아이들은 놀다가 갖구논 장난감 제자리로 정리하는 척은 하는데 그아이는 인사도 않하고 휙 가버리곤 하거든요. 글구 우리동네 유명한 욕쟁이라 칭하는 아이와 같이 몰려다니기도 하구요. 떼어놔야 하는건지 어쩐건지...
오늘은 좋은 말로 싸우지 말고 놀으라고 했는데 이놈이 슬슬 눈치를 보면서 제 눈을 피하더라구요.
요즘 이상하게 애들을 보면서 당황함과 곤란함과 난감함을 정말 많이 느끼고 있답니다.
선배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다른 질문인데요. 5살 딸애가 아직도 손가락을 빨아요.
심심하거나 졸릴때 빨면서 자요. 자다가 손가락 빠지면 얼른 다시 넣고 쪽쪽 소리까지 내면서 빠는데 어찌 해야 하는지... 소아 정신과 같은데 가야하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