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토요일날 시어머니 연락도 없이 오셨다 가셨나보다.
그날 아침에 애랑 자는데 잠결에 누가 문두드리길래 잠깐만요하고 옷 추려입고 나갔더니 아무도 없었다. 애 안고 걸어서 한참을 내려가야하는 집에 살아서 애 안고 쪼르르니 쫒아내려가지 못했다. 그래서 그런갑다 하고 말았다. 한데... 오늘에서야 신랑한테 들으니까 시어머니가 오셨다가 가셨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집에 있는데도 문을 안 열어주었다고 쪼르르니 신랑한테 전화를 하셔서 내 흉을 한참 받나보다. 나에게 신랑이 한소리 했다.
주말 일 상의할라고 신랑하고 통화하는데, 오늘 시댁에 일이 있다고 했다. 다른 때 같으면 차 타고 오라고 하는 시어머니 전화가 없어서 왠일인가 했다.
누가 잘못 했는데 시어머니가 왜 성내는지 이해가 안된다.
전화통을 부셔버려야한다. 시발 하는 욕까지 남기는 분이... 왜 집에 오실때는 항상 연락도 없이 와서는 벨도 안누르고 문을 부서지게 두드리면서 애기 이름 부른다. 한마디로 동네 챙피할 정도로 그런다. 그것도 남들 다 자는 아침에.
이번엔 며칠이나 지나서 연락을 하나 두고 볼 것이다. 동서네 집에 갈때는 안 그러신다면서 왜 우리집은 아침 새벽부터 와서는 문 부서지게 두드리고 열어주면, 먼지 조금 있는 거 가지고 잔소리하고 걸레들고 다니면서 닦고, 여기저기 열어보고 다니는지 이해가 안된다.
요즘은 그런 시어머니때문에 집안일 하나도 손 까닥안하는 신랑이 청소기 밀고, 머리카락 줍고. 나도 하루종일 머리카락 하나하나 줏니라고 바쁘다. 아침에 청소기 밀고, 점심, 저녁, 머리카락 하나라도 보이면 바로 치우고. 완전 무슨 결벽증 환자처럼 그런다.
항상 언제 들이닥칠지 모르는 시어머니때문에 대기조로 사는 거 지긋지긋하다.
시댁이나 그렇게 잘 치우고 살면서 뭐라고 하든지... 그것도 아닌면서. 시댁은 청소하기 싫어서 할머니 살아계실땐 할머니보고 청소하라고 하고, 지금은 시아버지가 청소기 밀으라고 시키면서. 그러고 보니 결혼하고 6년동안 시어머니가 청소기 미는 것 한번도 못 봤다.
남에 대한 배려라고는 국을 끓여먹은지 찾아볼수가 없는 시어머니 생각하면 머리가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