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해방엔 정말 오랜만에 글 올리네요.
남푠이 지난번 월급 탄 이후로 보름을 놀았어요.....ㅜ.ㅜ
월급 주고는 사장이 월급제에서 일당제로 바꾼다고 했다네요.
그러고는 딱 5일 일 시키더니 더이상 연락이 없어요.
그리고 며칠 후에 연락이 왔는데 화물차 기름값도 더이상 못 대준다네요....
그러면서 일은 지방까지 멀리 갔다 오라 하고....
전 진작에 눈치챘지만 바보같은 남편은 한고향 사람인 사장만 믿고.......
그래도 그냥 쉴새없이 일한 남편 며칠 쉬게 하자는 심정으로 며칠 봐줬는데..ㅜ.ㅜ
차라리 딱 까놓고 더이상 사람 필요없으니 다른 직장 알아보라고 하면 더 좋았겠지만,
이왕 이렇게 된거 미련 버리라고 말은 했지만 집에서 놀고 있는 남편을 보니,
그 큰 덩치가 거실 한가운데 누워 하루종일 TV만 돌려대고,
심심하면 인터넷 게임이나 하고, 그것도 아니면 먹을거만 찾아대는걸
한 보름가까이 보니 속이 터져 나가는줄 알았다니까요.
견디다 못해 엊저녁에는 잔소리좀 했지요.
어디 다른 직장 구해질때까지만이라도 일당일이라도 나가던지 하라구요.
당장 입에 풀칠도 못하게 생겼는데 그 많은 이자며 대출금이랑, 추석도 다가오고
세금에 월세에......개학했으니 애들 학교 급식비랑 돈들어갈데는 많은데,
마냥 이렇게 놀고만 있냐고 한참을 잔소리를 해댔어요.
느긋하고 태평인 신랑성격이 좋기도 하지만 그럴때는 정말 숨이 막히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은 오늘 신랑이 일당잡부 일을 나갔답니다.
나가란다고 나가는 착한 신랑도 바부탱이같지만,
며칠이나 놀았다고 신랑을 새모이쪼듯 쪼아대는 내 자신도 한심해 죽겠습니다.
그치만 어떡하냐구요, 당장 굶어죽게 생겼는데....ㅜ.ㅜ
저 너무 못됐죠? 그래두 저 오늘 월급탑니다.
비록 일거리가 없어 겨우 10만원 타지만요......
그 돈이면 친정아버지 생신에 다녀올수 있겠네요....
오늘 일 나간 신랑이 힘들지 않기만 바라면서 속상해서 아침부터 넋두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