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상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그동안 불임으로 고생하던 저희부부는 어제 처음으로 인공수정을 했습니다
신랑은 네시쯤 가서 정액을 미리 받고 저는 여섯시에 시술을 하러 갔습니다
그 전날 신랑이 당직인 관계로 (당직은 집에 안 들어옵니다..회사에서 자고 담날 저녁에 퇴근) 저녁을 밖에서 신랑이란 먹으면서 서로 떨린다고 말했습니다..
어제 전 네시전에 신랑한테 잘해라고 .. 긴장하지 말라고 하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여섯시 전 떨리고 긴장된 마음으로 병원에 갔습니다 아픈 시술 아니라고는 하지만 질초음파도 전 힘들어 했기에 (사실 전 겁이 많습니다) 제 몸에 뭘 넣는다는게 너무나 떨리더군요...
시술전 저도 급하게 병원에 가느라 신랑전화에 대한 생각은 미쳐 못했습니다..(내가 했던거 처럼 전화 한통해주지)
시술을 하고 나오니 여섯 이십분이 다되어서 신랑한테 전화가 들어 와 있더군요
병실에 와 누워 있는데 눈물이 나더군요 아프기도하구 내 신세가 좀 처량하게 느껴졌습니다
신랑에게 전화했죠... "다했어?" "응 " "아푸나?" "그래"내 정자 괜찮다고 하더나?"(저희 불임의 원인은 신랑한테 있거든요 정자 상태가 안좋아서)"전에 검사 한거랑 비슷하게 나왔다더라"
"지금 운전중이니 좀 있다 할께"
다시 전화와서는 저녁 술 약속있으니 저녁밥만 저랑 같이 먹고 자기는 다시 나가야 된다고 하데요 너무나 화가 나서 오빠는 이런 날까지 약속을 잡아야 하는냐며 짜증을 내니 자기가 일부러 잡은거 아니고 상사랑 어쩔수 없이 잡힌 거라면서 취소 하겠다고 하더구요..
언제까지 누워 있어야 하냐길래 일곱시 까지 누워있다 가면 된다고 하고 신랑이 다시 전화 하겠다고 하더군요..
누워있는데 너무나 화가 나더군요 나는 힘들어 죽겠는데 취소 할수도 있는 약속을 미리 거절하지 못하고 나한테 얘기하는거며.. 정말 무심한 사람인줄 알았지만 내가 힘들때 이러니 더 짜증이 나더군요...
일곱시가 넘어가고 이십분이 되었는데도 전화가 없더군요.. 그래서 혼자 집에 갈 심사로 병원을 나오니 전화가 오더군요 그래서 제가 짜증을 막냈죠
"지금이 몇시야 내가 일곱시까지 누워 있는다고 했는데 이제 전화하면 어떡해 "신랑은 제가 짜증을 내니 더 화를 내더군요.. 밖에서 일하는 사람이 니한테 시간을 맞쳐야 하냐고...
기가 찼습니다 저한테 관심이 없어도 너무 없어 보였습니다 제가 이십분을 억지로 병원에 누워 있었기에 망정이지 일곱시에 나왔더라면 전 거리에서 신랑이 올때까지 기다려야 했는데
그런 생각은 하지도 않은거 같았습니다.
저더러 왜 짜증내냐며 막 화를 내더군요..
우여곡절끝에 버스 정류장에 서있던 저를 태우고 집근처 설렁탕집에서 말한마디 안하고 밥먹고 신랑은아파트입구에 날 내려 주고 다시 나가더군요...
약속을 취소 하지도 않았던 겁니다. 새벽 두시가 넘어 집에 들어온 신랑은 자고 아침에 출근했습니다(전 쇼파에서 자고 있었구요)
인공수정을 많이 하신분들은 제 이야길 듣고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나 전 참 힘든 일이였거든요 그날 신랑에게 어리광도 부리고 싶고 위로도 받고 싶었는데 신랑의 무심한 태도에 만정이 다떨어지네요..
오늘 병원가니 선생님께서 오늘 밤에 관계를 가지라고 하는데 이런 기분으론 신랑이나 저나 잘 넘어가긴 틀린거 같네요
신랑은 제가 왜 짜증을 내는지 그것조차 이해하기 어려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