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08

내가 너무 속이 좁은가요?


BY 바람 2005-09-02

명절을 앞두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맘이 너무 우울하다.

시댁에만 가면 요즘 얼굴이 안펴진다.

 

우리집 살때 우리시모 코빼기 한번 안보이다

지딸 집샀다니까 우리집보다 더 먼곳에 사는 데 보러간단다.

우리도련님도 마찬가지다. 우리집샀을때 보러오라 해도 안오더만 도련님

집얻을땐 같이 얻으러 댕겼다.

 

사람알고 보면똑같다.

나도 자식이 둘이 지만 정이 더가는 애가 있듯 우리시모도 그런갑다.

우리남편은 시댁에서 만만한 존재다.

말하자면 형제중에 젤로 무능하고 똑똑하지못하고

착하기만하다. 혼자 그럼 다행이지 딸린 나는 동급으로 무시와

천대를 받는 듯하다. 그것도 손위가 되서 받는 거 당해보면 엄청 스트레스다.

 

그래서 시댁가면 기분 팍 상해서

반면 두동생은 내가 볼땐 이기적 인간의 결정체다.

 

자기 친부모한테 하는거 보면 인간성 안다고

인간 덜된거 둘이 똑같다.

친정엄마 집에 오면서 맨날 빈손으로 딸랑딸랑 친정집 솥까지 챙겨서 지살림에

보탠다. 그럼 우리시댁 부자냐 하면 정말 평생을 노동으로 망가진 몸과 손발을 보면

가슴이 아프다. 환갑이 넘으신 분들이 아직도 육체노동으로 돈벌어서 사셔야한다.

그러나 그런 부모 맘 알아주는 인간은 착하고 무능한 아들이다.

논 몇마지기 있는거 놀리기 아까워 벼농사 짓는다기에 내가 적극말렸다.

어머니 너무 힘드니 우리들 쌀 사먹으면 되니 농사짓지마라.

그러니

듣는 시누 그앞에서 난 사먹는거보다 가져다 먹으니 좋단다.

나..그거 얼마나 힘드는줄 아냐고 가져다 먹는 건 좋지만 농사짓는 거 힘드니 하지말라고..

나 시누평소에도 인간 덜되고 지엄마 고생하는거 모르는 년인줄알았지만

정이 확 떨어졋다.

그럼서 말로는 지가 효녀인척하고 친정와서는 손까락하나까딱 안코 애들 수발이며지엄마 허리아픈거 구부정하게 해서 하는 밥상 앉아서 받는다.

지엄마 허리 아파서 골골거리는거 눈에 안보이는지..

 

자식들이 세상에서 안정되고 편하게 살길 바라는게 부모맘이지만 우리시모 자식들 인간 안돼게 키운거 정말 잘못하신거같다. 

 

근데

잘난 자식은 싸가지 없이행동하고 늘 빈손으로와도 반갑기만 하고 그저 더 못해줘서애다.

손아래한테 내가 머라한답시고 한마디하면 터치하지말란다.

그래 잘난아들딸 아깝겟지.

그럼 농사짓을때 그 잘난 아들딸 불러서 시키지 왜 그땐 못난 아들 부르나.

난너무서럽다.

눈물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