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31.
결혼 5년차.
집도 없구 차도없구 빽도없다.
가진거라곤 결혼후 늘어난 빚과 두아이들, 철없는 남편과 가난한시댁,출산으로 얻은 수술자국과 늘어진 뱃살..결혼후 화병으로 생긴 가슴속 응어리가 전부다.
20대의 발랄하고 꿈많던 청순한 아가씨의 모습은 간데없고,거울엔 삶에찌든 여자가 있을뿐이다.그런 내모습이 슬프다...
옷장을 열어보면 시장어귀 자판에서 산 다 낡은 무릎나온 츄리닝에,화장대엔 동생에게 얻어다쓴 먼지앉은 샘플들,머리는 첫아이가졌을때 거금 7천원을 주고 자른게 여지껏 자라고 있다.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다. 삶의 어두운면보다는 밝은면을 보려애쓰고 오늘보다 낳은 내일일을 꿈꾸며사는 사람이지만, 오늘은 이런내자신이 그냥 초라하고 슬퍼져 참을수가 없다. 철없는 남편은 사는것도 힘들어죽겠는데 차를 사겠다고 난리부르스다.그것도 슬퍼지게 하는 이유중 하나다. 지 마누라는 어떻게든 돈 천원 아끼겠다고 여잔지 남잔지도 모를 모습을 하고 뻔뻔스런 아줌마의 탈을 쓰고 사는데, 엄감생신 저는 차를 굴려야겠단다.그것도 남의집 월세살고 아이가 둘이나 딸려 빚이 산더미같은 인간이..명분은 아이들을 위해서라는데 두아이 키우면서 기저귀한번을 안갈아본 인간이 오죽이나 하는 생각이든다.그러길래 결혼은 조건따질거 다 따지고 가야한다.살아보니 사랑이 별거아니고 밥안먹여 주더라.결혼은 현실이고 전쟁이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잠들때까지 돈 들어가고,아이가 있으면 더더욱이 그렇다.아이들을 키우다보면 만약의 사태라는것도 걱정해야하고 미리 준비해두어야 하기때문에 결혼을 치밀하게 준비해야한다. 부모가 반대하는 결혼은 하지말것이며 인생에서 결혼은 한번이기 때문에 따질것 다 따지고 연애도 많이 해보고 사람도 많이 만나보고 집안도 보고등등 고루고루 따져서 가길바란다.우리딸에게도 그렇게 일러줄것이다.그 말이 맞다.결혼은 판단력이 부족해서 하고 이혼은 분별력이 없어서 하고 재혼은 기억력이 없어서 한다는말..나는 매일 이혼을 꿈꾼다.그것은 남편과 아이들을 떠나 나를 찾기위한 이유다.그렇다고 용기가 있어 이혼을 하는가..?애둘딸려봐라. 것도 쉽지않다.그저 꿈을 꾸며 속으로 고소해할뿐이다.앞으로의 나의 인생이 어떻게 될런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결혼생활이 지속되는한 아마도 나는 내 자신을 찾기위한 이혼을 계속꿈꿀런지 모르겠다.꿈은 꾸는자의 자유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