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지 3년차 아줌마입니다. 세살난 딸이있구요..
태풍이 몰아치는 지금 제 마음속 태풍을 다스리기 위해 인터넷 서핑중에 이 사이트를 알았습니다. 여러 님들의 사연을 읽으며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네요..
이제 제 넉두리 한번 읽어보시고 조언 부탁해요
저는 지금 5급상당의 공무원입니다.
26살에 남편과 결혼을 했구요.. 초등학교 동창으로 정말 사랑만 가지고 결혼했습니다.
형편이 안 좋은 남편에게 맞추기 위해 혼수도 집도 없이 결혼식만 하고 제앞으로 나오는 관사에서 그렇게 시작했습니다.
무남독녀인 저이지만 제 고집을 아시는 부모님은 맘에 안들지만 제 안목을 믿고 승낙해주셨구요 조금은 초라한 딸의 신혼을 웃으며 지켜봐주셨습니다.
공무원인 저는 임지를 늘옮겨야해서 우린 떨어져서 살았습니다. 그래도 원거리 연애가익숙하여 별 어려움은 없었지요.. 그리움만 있을뿐..
언제나 사랑하나면 지상 최대의 행복을 줄것같았던 남편은...
결혼전부터 사업을 하고싶어했습니다. 그래서 제 명의로 대출을 해서 시켰습니다. 아니 함께했죠.. 저도 늘 남편사업일을 고민했으니까요.. 직업이 두개인것 같은 나날이었습니다.
그래도 단한번 경제적인일로 남편에게 싫은소리 한번 한적없었고.. 혹시나 저보다 못한 학벌이나 집안 경제적능력으로 자존심이나 상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뒷바라지 하던중 남편은 사업도 실패하여 빚만 남았습니다. 그래도 젊고 직업있으니 갚으면 된다 싶었고 3년동안 갚아서 이젠 거의 다 청산했습니다.
남편은 정비사를 하며 여기저기 공장을 다녔구요.. 틈틈이 쉴때마다 전 내가있으니 걱정말라며 용기를 주기위해 최선을다했습니다.
그렇게 우리에겐 딸도 생겼고 멀리있어 힘들지만 노력했습니다.
딸의 직장생활을위해 친정어머니는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고 제딸육아에 매진하셨구요..
얼마나 감사한지 말로 표현할수가 없습니다. 눈물이 날만큼..
그렇게 빚과 그리움과 싸우며 전 노력했고..남편의 앞날도 걱정되었기에 기술직 공무원준비를시켰습니다. 자기소개서 까지 대신 써주며 학원도 보내고 최선을다했습니다.
10년 된 티코를타고다니는 남편이 창피할까 싶어 작년엔 36개월할부 승용차도 사줬구요..
그래서올해 공무원 시험도 합격했답니다.
제 노력이 결실을 보는것 같아서.. 제 안목이 틀리지 않다는 생각에 기뻣습니다.
학벌이며 재산이며 직장이며 그런 조건보다 사람됨이 중요하며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제 지론이 증명되는 순간 전 너무 뿌듯했습니다.
하지만 그러던 남편이 서서히 달라졌습니다.
아이출산후 살이찐 저에게 뚱뚱하다고 핀잔도 주고 자존심도 상하여 몰래 운적도 있습니다.
전 166에 64킬로그램입니다. 남들은 통통하다고 말할뿐이죠.. 연애시절도 이정도였습니다.
살빼는게 평생소원이라는 남편을위해 다이어트도 열심히 했구요.. 그런데..
언젠가부터 남편이 다른 정비공장으로 직장을 옮기면서 휴대폰에 비밀번호를 거는거에요 한번도 그런적이 없었고 걸었다면 저에게 늘 말해줬는데 도무지 물어도 가르쳐 주지 않는겁니다. 그래서이상해서 휴대폰 음을듣고 비밀번호를 알아냈습니다.
그리곤 매일 확인해보니 같은 여자에게 하루에 서너번씩 통화를 하고 저랑 같이 있을땐 절대 전화를 않는거에요..그러더니 공무원이 되고는 주 두세번은 회식이라며 늦고..
오늘같은 태풍치는날에 누가 회식을 한답니까.. 월요일에..
글구 결혼전에는 친정에 들어가서 살면안되냐던 사람이 이젠 제친정에 가기 싫답니다. 저희 부모님이 홀대하는건 절대 아닙니다.. 사위라며 꺼뻑죽는 저희아버지입니다. 평생 아들이 없었기에... 그런데 남편이 시아버지랑 사이가 안좋다는 이유로 저희친정에 가기도 꺼려하는겁니다. 딸이 거기 있는데두요..참 우린 작년부터 같이 살게되었습니다 제가 임지를 옮겼거든요,, 같이 산지 이제 10개월 되었네요.. 결혼해서 첨 같이 사는거니 진정한 신혼인 샘인데..
이제 직장도 좋아졌구 모두 모여 함께 살게되었는데 적장 남편은 다른곳을 봅니다.
남편에게 그여자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답할때마다 다릅니다. 회식을한다해도 믿어지지 않고 제가 야근을 하는 날이면 이사람이 집에 있나 싶습니다.
예전에는 자기관리를 잘하고 똑똑해보이던 남편이 이젠 자기만 아는 이기적인 남편으로 보이고 아이와 부모님께 살뜰하지 않은 남편이 성격탓이라기 보다는 애정이 없는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신뢰가 무너지려 하는 상황이 너무 힘이드네요..
아직 섯불리 무엇을 할수는 없습니다. 남편이 외도를 하는 정확한 증거두 없구요.. 심증만 있죠.. 결혼한 님들.. 몇달씩 한여자와 매일전화하는 남편이 그냥친구야! 하고 말하면 믿어지시겠는지요? 전 제가 너무 과민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하지만 제 상식으로 이해밖입니다.
자상하지 않은, 너무 냉철한 혀를 가진 남편이 너무 싫지만 그런걸로 이혼을 할수는 없지요..
아이가 있으니까요.. 그리고 아직은 사랑하니까요..
하지만 이런 의심이 마음속깊이 자리잡은한 진정한 행복은 없을것같아 힘이듭니다.
제 노력이 부족한가요.. 다른 님들의남편도 제 남편처럼 잔소리많고 냉정하고 자기중심적인가요..
아직은 지켜보려 합니다.. 그의 외도가 진실인지 .. 순간의 유희라해도 용서하기 어렵지만 최선을 다해야 후회가 없을것이기에 노력하려합니다.
진정 세상에 진실한 사랑과 신뢰가 충만한 결혼은 없는걸까요..
아직도 그런것이 있을것만같아 제가 잘못된길에 들어선건 아닌지 의구심이 드는 철없는 29살의 아줌마 입니다. 조언부탁드리구요.. 함께 힘냈으면 하네요..
이제 저를 위해 살아보려합니다. 저를 사랑하고 이뻐지고 자유로워지는 속에서 다시 가정의 의미를 찾아봐야지요.. 그리고 신중한 결정을 할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