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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남친이 있었으면 좋겠다


BY 아줌마만세 2005-09-07

나도 남친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무슨 회개한말인가 하겠지만 ,여기서 남친이란 애인하고는 다른의미다.

여자는 왜 결혼을 하면 가을바람에 낙엽떨어져나가듯 자연스레 친구들과 이별을 고하게 되는걸까..너무 당연한건데도 가끔은 사는얘기를 경청해주면서 맞장구나 쳐주는 수준의 남친이 있었으면 좋겠다.

부부간의 문제는 대화로 풀라지만 ,그 문제를 풀라치고 대화를 시작하다보면 가슴속에 응어리진것들이 한꺼번에 용솟음치는것같아 내 자신이 통제가 안되는경우가 많다.해 봐야 듣는남편 귀에 경읽기다.결혼생활이 오래지나고 아이들로 인해 지쳐갈때면 문득문득 나자신이 슬퍼지고 때로는 "포기"라는 단어가 머리속을 맴돌다가도,애들보고 한번참고 친정부모생각해  또 한번참고,내 스스로 용기내 또 한번참게되지만,그래도 가끔은 내 넋두리를 들어줄 남자친구한명쯤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생각...

어릴적 소꼽친구처럼 ,이러쿵 저러쿵 속상한 얘기며 가끔 시댁흉을 보고 남편흉을 봐도 그것을 허물이라  생각안하고  그저 웃어주는 친구하나..물론 남녀간에 친구가 그것도 결혼한 여자가 될법한일이냐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여기서는 그런것 다 배제한 순수한 의미의 친구를 뜻한다. 남편하고도 허물없이 지내는 사람이면 더 좋구..그냥 이웃친구처럼,소꼽친구처럼..휴~내나이가 몇인데 아직도 이런걸 꿈꾸는지..쓴웃음이 난다.그래도 여자는 70을 먹어도 소녀같은 감성이 존재하니까 머릿속의 바램정도는 가질수 있는 사치를 부려보고 싶다. 비오는날 소주나 한잔같이 하고,아이들 크는 얘기며,내가 남편흉을 보면 넋두리 들어주듯 들어주다가도 중심을 잡아줄수 있는 친구한명..살면서 그런친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너무 욕심부리는걸까?

아뭏튼 나는 지금 내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가 정말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