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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그락 불그락


BY 뚜껑 2005-09-15

성격이 다혈질인지라 시엄니 한마디에 울그락 불그락 속이 끓는다.

기분나쁘면 티가 나는지라 시엄니한테도 보였는지 너 화나서 그러느냐고 그런다.

나는 물론 무표정한 얼굴로 무뚝뚝하게 아니라고 한다. 그럼 아니라고 하지 그렇다구 하리?

아흐.. 미치겠다. 평소엔 너무 조용하구 말없고 내성적인데 가끔은 이렇게 제어가 안돼 혼자 흥분한곤 한다.

시집살이를 하는데 시엄니는 여장부스탈에다 사사건건 간섭이 많은 스탈이다..

다른건 다 그러려니 하는데 유독 애한테 간섭하는건 정말 싫다.

옷이 너무 작다느니(난 옷을 크게 입히는 편이다), 허리가 쬔다느니, 편한 옷을 입히라느니(청바지보고), 애들 신발이 작다느니, 집에선 이런옷은 입히지 말라느니(후크달린반바지보고), 애들 밥은 먹이구 재우는거냐는 등 애들반찬은 소시지보다 영양가많은 햄이 낫다느니.. 이것은 저렇게 놓으라는등 저렇게 놓으라는등 암튼 자기스탈로만 할라고 한다. 아주 미치겠다.

요즘은 나만 보면 애들 밥 먹였냐고 물어본다. 지긋지긋해 정말..... 어련히 먹일까봐 어련히 때되면 먹일까봐.....

오늘 내가 열받은건 애들 신발이 작으니 큰 신발을 사주란다. 난 옷이건 신발이건 절대 딱맞게 사지 않는다. 오히려 크게 사서 못입히는 경우도 있다. 근데도... 작다고 하나같이 거지같은 신발 많으면 뭐하냐고.... -.-

이 한마디에 열이 받았다.......... 거지같은 신발? 그럼 언제 좋은 신발 한번 사줘봤냐고..

예전에 점포정리 한다고 싸구려 오천원짜리 운동화에 샌들 하나 사준게 전부이면서말야..

아~~ 흥분............... 

나도 성질좀 죽여야지... 시엄니랑 부딪혀봤자 나만 손해인걸 알면서도 가끔 열받게 그런 소리 해대면 아주 미치겠다....... 얼른 분가를 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