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결혼한지 내년 5월이면 꼭 10년이 됩니다.
신랑이랑 어렸을때부터 알고 있다가 제가 몸이 약하다는 이유와 가난한 집 장녀라는 이유로 심한 반대가 있었지만 어찌 어찌 결혼하여 그동안 그래도 시댁에 인정받고 애들 낳고 행복하게 살았읍니다. 일년중에 2~3달 때로는 그것보다 더 놀때도 있는 신랑한테 군소리 한번 안하고 그래도 시댁 식구들 뭐 필요하다하면 가랑이 찢어지는 것도 감수하고 마음주고 돈도 퍼 졌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댁 식구들 다들 저를 좋아하더군요
그러다 이번 8월달에 대형 사고가 터졌습니다. 그럭 저럭 살림을 이끌어 갔지만 카드 빚을 지고, 있는 돈도 다 거덜내고, 대출도 신랑 몰래 내서 썼습니다
그게 터진거죠. 그래서 한번 난리가 나고 그날이후부터 저희 신랑 거의 매일 전화로 저를 달달 못더군요(참고로 저희는 2주에 한번씩 보는 부부입니다) 그래도, 저 ,제가 잘못한 일이라 온갖 욕하고 모욕을 줘도 다 참았습니다.
급기야는 명절이 낀 그 주 새벽 3시에 술 먹고 택시 타고 와서 자기 반기지 않았다는 이유로 저에게 주먹 다짐을 하더군요, 그래서 저 고막이 찢어지고 눈에 실핒줄이 터져서 새빨갛게 변하고 눈 시퍼렇게 변하도록 맞았습니다. 어머니에게 말씀 드렸더니 전화로 아들에게 단단히 욕하고 일렀으니 두번다시 그런일 없다고 들어가고 다음달 (금요일) 병원에 갔다가 명절이니 토요일날 내려 오라하더군요. 그래서 내려갔습니다.
명절 당일날 저녁에 저희 신랑 그야말로 불알친구들이라 모임있어 나갔는데 그게 화근이 되었읍니다. 신랑친구들이랑도 어렸을때부터 잘 알던 사이라 제가 개인적으로 아주 친한 친
구한테 살림 잘못해서 카드가 빵구가 났다고 하고 돈을 빌리면서 애들 아빠 알면 당장 이혼하자고 달려 들테니 취중에도 절대로 애기 하지 말아 달라고 부탁한일이 있었는데, 애들 아
빠가 모임에 나가 이런 저런일이 있어서 힘들다고 얘기 했더니, 그 이야기를 하고 다른 부채가 더 있는지도 모르니 알아 보라고 했다더군요, 그말 듣고 우리 신랑 확 돌아서 와서 난리가 나고 저 그길로 친정집으로 쫒겨나고 그사이 신랑 시댁식구들에게 까발릴 모든 거 다 까발렸더군요, 다음달 시댁에 가니 시댁 식구들 그야 말로 개떼들 모여 들듯이 모여들어 저보고 그많은 돈을 어디다 썼냐. 어떤 놈하네 줬으니 말을 못하고 있는거 아니냐. 계좌 추적을 해봐라 난리가 났더군요, 울 시어머니 애들을 고아원에다 맡기고 자기 아들 처녀 장가 들게 할 지언정 너에게 애는 못 준다 , 진짜 돌아가면서 별별 소리를 다하고 그러기에 저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그러고 있는데 그래도 우리 시누 왠일인지 이리 뛰 고 저리 뛰어 해결책이라고 내 놓는 것이 방도 없는 시댁에 들어 와서 애들을 키우는데 ,대신 아주 소소한 물품을 사는데도 시어머니 한테 돈을 타 쓰고 그것도 가게부를 적으면서 집 한칸 장만한때까지 살던지 지금 아예 나가서 애들 볼 생각도 말라 하더군요
그래서 저 독한 마음 먹고 이혼 할 생각 하고 시댁으로 갔는데 낮잠자고 일어난 다섯살짜리 아들이 제 목을 붙들고 늘어지는 바람에 이혼하다는 소리 못하고 결국 들어가 살겠다는 얘기를 하고 나왔읍니다.... 그러고 저 살던 짐 정리하러 왔는데 너무 너무 찹찹하고 정말 내가 옳은 결단을 했느지 그저 몇년 애들 보고 참아야 하는지 그냥 이대로 내 인생 찾고 나중에 애들 찾아야 하는지 계속 고민이 됩니다. 저 어떻게 하는게 옳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