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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저울질하게 되고..


BY 모르겠어 2005-09-23

결혼6년,

결혼전에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없이 살았던 제가

결혼하면서 남편과 사업(큰건 아니고 가게)을 한다고 건방떨다가

둘이서 몇천 날렸습니다.

그리고나서 이일저일 전전긍긍하다가

그나마 안정권에 들어선지 1년이 좀 넘었을겁니다.

가끔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러나 사람은..남의 떡이 커보이나봅니다.

나도 남편이 벌어다주는 월급 한번 받아봤으면 소원이 없겠고(따로 관리합니다)

울형님처럼 애키우면서 문화센터가서 운동도 해보고싶고(애없고, 맞벌이 죽어라합니다)

명절때되면 시부모님께 선물드리며 웃어보고싶고(자기 집건 자기가 번돈으로 자기가 알아서 하는 분위깁니다)

시간 넉넉해서 내손으로 김장도 담구고싶고(시간도 없고, 몸도 허약합니다)

옆집아주머니들이랑 찻잔 앞에놓고 수다도 떨고싶고(아침일찍 나가고 저녁늦게 들어오니 눈인사만 해봤음다)

 

어제는 제가 남편에게

이 직장 스트레스 심해서 더 이상은 다니기 힘들겠다고 하면서,

내가 몇살까지 직장생활을 할 수 있을것같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랬더니, 45세랍니다.

그렇게 나이 많으면 취업하기도 힘들다고 했더니,

뭐 마트같은데도 있잖아? 남들도 다 그렇게 일하드만. 그럽디다.

 

싫습니다. 왜냐구요?

열심히 일해서 악착같이 모아서 뭘하겠다는 목적이 있다면야,

힘든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허나 일년에 옷한벌 못해입고 대충대충 사는 저에 비하면

남편은 저보다 훨씬 많은 월급으로 계절마다 옷 쫙쫙 빼입고 다니면서

술한번 먹는 돈이 2,30만원이라는데..

 

그런 현실에 힘빠져서...싫습니다.

 

그리고 이 결혼생활도 이젠 싫습니다.

차라리 혼자면 그냥 대충벌어 소박하게 먹고입고,

그렇게 살다가면 되는것 아닌가싶습니다.

휴~

사는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