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여러가지 어려움중에 가장 견디기 힘든게 건강걱정이고 가장 쉬운게 돈걱정이라고 누가 말했는교.. 사랑하는 마음이 아무리 많아도 이슬만 먹고 살 수없거늘.
남편은 많이 번다. 근데 더 많이 쓴다. 많이 가져다 주는것만 알았던가부다. 결혼 13년차에 그걸 알았다. 그렇게 돈 관념도 없는 눔을 최고 신랑감이라고 우겼던 시엄마가 확 기냥 밉다. 결혼초 이런데 장가보낼라고 귀하게 기른거 아니라나 뭐라나...미친.. 그 당시도 남들이 들으면 웃을 말이었지만 지금은 내가 더 번다. 집에 남기는 돈은 내가 훨 많다는 뜻이다. 겉으로 암만 폼재고 다니면 뭐하냐. 실속없는 헛빵인데.
허무하고 답답해서 이말저말 늘어놓다 추석 전 일주일간 엄청나게 싸웠다. 하루는 술을 마시면 속이 풀리려나 했더니 열이 올라서 견딜 수가 없었다. 길거리를 헤메고 또 헤메었다. 뭐 저런 자식이 다 있나 욕도 엄청했다.
저런 바부탱이를 여적 데리구 사는건 마음씨는 착하고 생각도 순수해서다. 그것도 아니면 당장 버렸을걸 왜 착해갖구 난리냐....
추석을 계기로 좀 잠잠해지고 나서보니 머리에 새치가 엄청나게 생겼다.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사이사이 들추는데마다 몇가닥씩 헤죽거린다. 세월의 훈장이나 보람찬 고생의 결실도 아니고 순전히 돈고생하다가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되니 억울하기 짝이 없는데 그 와중에 생리도 걸르는지 열흘이 넘도록 소식이 없다. 화가난다.
요즘은 친한척 잘도지내고 있지만 이것도 왕가식이겠지.. 여기와서 주절거리는걸 보면..도대체 어떻게 하면 그렇게 개념이 없는걸까...미치겠다.
아들도 커서 애비한테 배운게 없어 저 지랄을 할까 공포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