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주부들의 노동절 추석이 돌아왔군요
잘~ 즐거운 명절 되신 주부님은 거의 없겠죠?
작년 추석 생각하기도 싫습니다.
작년 추석 담날 친정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뜨셨어요
벌써 일주년이 됐구요
작년 추석 정말 힘들었습니다.
친정 엄마가 추석을 넘기기 힘들것 같다는 말에 시집간 둘쨰는 시댁에서 배려해 줘 시댁에 안가고 친정엄마 곁을 지켰습니다.
그래서 전 시모들으라고 아니 우리 엄마 많이 안 좋다는 것만이라도 알아달라고 둘쨰 동생 애기를 했더니 들은 채도 안하더군요
근대 우리 시댁은 친척집을 돌며 차례를 지내서 오후3시나 되어야지 신랑이 돌아옵니다.
3시에 출발해도 멀리 있는 친정에 가기 힘든데 시부 그 시간에 부득부득 1시간 거리에 있는 조상 묘에 가야 한다고 우깁니다.
다른 숙모님,작은아버지들 조차도 가기싫은 기색이 역력한데 기어코 끌고 갑니다.
차가 막혀 묘에 갔다가 집에 다시 돌아오니 6시가 다 되었더군요
돌아오는 차안에서 오늘 친정에 간다니깐 그때 부터 우리 시모 난리가 납니다.
아니 우리 아들 어제 잠도 제대로 못자고 피곤 한데 그먼 곳을 어떻게 가냐고 (어제 제가 전 부치느라 늦게 까지 일할떄 그 아들 낮잠만 퍼질러 잤습니다.)
시집간 시누가 친정에 다와 간다고 전화가 왔습니다.
신랑이 거들어 준답시고"개들은 일찍 친정 왔네?하니깐 저 들으라고 "00은 시댁에 추석 전 전날에 갔으니깐 그렇지"합니다.(전 추석전날 새벽같이 갔는데 그게 불만이었나 봅니다.)
집에와서도 노래를 부릅니다. 그 먼데를 어떻게 가냐고
우리 신랑 시모가 하도 별나니깐 건드리면 더 난리친다고 잠자코 가만 듣고 있습니다.
웬간이 멀어야지 웬간이 멀어야지 집안 곳곳을 돌아다니며 자신의 분을 삭이지 못하고 화냅니다.
듣다 못한 우리 시부"그럼 엄마 아픈데 안가보나?'
한소리하십니다. 그런데도 우리 시모 "니가 들으면 섭섭할 지모르지만"하면서 멉추지 않습니다.
저 듣다 못해 울었습니다. 그래도 멈추지 않습니다.
더러워서 안갈게요 하고도 싶도 미워서 더 악착같이 가고 싶기도합니다.
다음날 새벽에 엄마는 하늘나라로 가셨어요
그래도 우리시모 늦게 문상와서는 "야 너무 멀더라"하면서 그래도 자기가 보내 줘서 임종은 봤지않았냐며 당당합니다.
저 같으면 그렇게 까지 위독한지 몰라서 그런 행동을 했다해도 정말 돌아가신 것을 보고 미안하기라도 할 것같습니다.
심장이 얼음으로 된 사람일까요?
첫 상견례때 시모의 아무생각 없이 상처 주는 말 들은 엄마는 제 걱정 많이 하시며 돌아가셨어요
돌아가시면서 까지 걱정 끼친 못난 딸이 되고 말았죠
지금 엄마는 하늘나라에서 아프지도 않고 행복하게 잘 계시겠죠?
그냥 넋두리해 봅니다.